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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부부의 세계’, 승승장구…하지만 거북하기도

입력 : 2020-04-05 12:44:16 수정 : 2020-04-05 1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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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박진감 넘치지만 껄끄러운 드라마가 나타났다. 부부 혹은 연인이 함께 시청했다간 싸움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가 불륜이란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복수를 감행하는 내용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 얘기다. 

 

진부한 불륜 소재지만 결과는 성공적이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 4회는 1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불륜과 관련한 노골적인 표현으로 1회부터 6회까지 19세 이상 시청가 판정이 나왔음에도 상승곡선 그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활동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시청률이 오른 점도 호재다.

 

 

불륜 드라마에는 히트 공식이 있다. 이른바 ‘욕하면서도 본다’는 점이다. 이에 전제조건은 욕이 나오도록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올려야 한다. 기존 가정에 대해 애정이 없는 남편, 안하무인의 분노를 유발하는 상간 여성은 기본 축이다. 두 캐릭터가 뻔뻔하고 사악할수록 드라마의 초반 승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 중 남편 이태오와 상간녀 여수경 역을 맡은 박해준과 한소희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젠 모두가 복수를 시작한 아내 지선우(김희애)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만도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원색적인 잦은 불륜 장면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주변인의 과도한 감정이입으로 “왜 드라마를 보면서 아무 잘못도 안 한 내가 멱살을 잡혀야 하는지”라는 웃지 못할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부부와 커플 사이에 불똥이 튄다는 멘트가 다수 눈에 띈다. 또한 극 중 불륜을 정당화하려는 이태오에 대한 증오감을 실제에 대입하는 댓글이 최상위에 올라있을 정도. 

 

 

한 방송가 관계자는 “‘부부의 세계’는 불륜 드라마의 완벽 조건을 갖춘 작품으로 초반 스피디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며 “어떠한 전개가 펼쳐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9세 드라마이다 보니 다소 과한 설정과 선정성이 담겨있다”며 “이에 따른 과몰입의 부작용으로 나타난다는 점은 걱정거리”라고 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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