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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9단, 신진서9단 잡는 ‘동기의 반란’

입력 : 2020-03-31 15:29:02 수정 : 2020-03-31 15: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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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9단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신민준9단(21)이 신진서9단(20)을 또 꺾었다. 동기의 반란이다.

 

신민준9단(랭킹 3위)은 지난 3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에서 신진서9단(랭킹 1위)을 상대로 22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입단 동기인 두 사람은 중요한 길목마다 맞붙었다. 지난 8일에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한국물가정보의 주장인 신민준9단과 셀트리온의 주장인 신진서9단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결과는 신민준9단의 승리였다. 28연승을 질주하던 상대의 상승세를 막아세웠다. 팀 창단 5년 만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6일 열린 바둑리그 시상식에서도 신민준9단이 최우수기사(MVP)로 선정됐다. 생애 첫 영광이다. 온라인 투표에서 신진서9단과 나란히 득표율 46.45%를 기록했으나 기자단 투표에서 승패가 갈렸다. 1표 차이로 앞서 종합 득표율에서 49.2%-47.2%로 승자가 됐다.

 

기세를 몰아 맥심커피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상대전적을 6승18패로 좁혔다. 신민준9단은 올해 신진서9단이 기록한 22승2패 중 2패를 안긴 유일한 주인공이다. 동기의 반란이 매섭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신민준9단은 “그동안 신진서9단과 펼쳤던 대국을 보면 대부분 초반에 좋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공부했고, 덕분에 최근에는 초반부터 기세를 잡을 수 있었다”며 “맥심커피배에서 많은 운이 따르고 있는 것 같다. 준비를 더 철저히 해 결승에서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민준9단의 결승 상대는 이지현9단(랭킹 10위)이다. 4강에서 나현9단에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상대와의 공식 대국은 많지 않았으나 국가대표 리그에서 붙었던 경험이 꽤 있다. 친한 선후배 사이다. 그는 “이지현9단은 국가대표 리그에서 자주 패했던 상대라 굉장히 까다롭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첫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상대전적은 2승2패다. 결승 3번기 1국은 4월 13일 오후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2국은 20일, 3국은 2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신진서9단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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