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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위드 뿔났다 “조합 허위사실 유포… 강력 대응”

입력 : 2020-03-18 18:07:46 수정 : 2020-03-18 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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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앞두고 부동산 매각·IP 염가 처분 관련 / 횡령·배임 vs 재무 건전성 확보… 정면충돌 ‘팽팽’ / “소송으로 경영 혼선… 업무방해 등 민형사상 조치”

[김수길 기자] 플레이위드가 이른바 플레이위드소액주주조합(이하 조합)의 주장에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합 측은 최근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라는 공시를 통해 건물 매각, IP(지식재산권) 염가 처분 등과 관련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행위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위임 권유를 받아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플레이위드는 곧바로 의견 공시를 마쳤고, “모두 근거없는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플레이위드소액주주조합이 공시를 통해 건물 매각, IP 염가 처분 등과 관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자, 플레이위드는 “모두 근거없는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을 밝혔다. 플레이위드의 중흥을 이끈 주역 ‘로한M’.

조합은 공시에서 2012년 9월경 감정가액이 1137억 원의 건물을 청산시의 가치로 둔갑해 716억 원에 매각시켜 421억 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플레이위드는 2012년 반기결산 시 유동자산 112억 원, 유동부채 684억 원으로 유동부채 중 부동산과 연관된 은행 차입금이 639억 원이었고 차입금의 만기는 2012년 9월 14일이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만약 이 차입금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해당 건물은 회사의 의지와 관계없는 낮은 가격에 매각될 수 있는 처지였다”면서 “판교 지역의 부동산은 일반적으로 경기도로부터 10년 동안 전매금지 규정에 제한을 받고 있었고, 매각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보유자가 원가 이외의 매매차익을 남길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수자도 ‘지정용도에의 사용’이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며 “당시 회계법인은 감정평가법인의 거래사례비교법과 적정낙찰가율 및 당시 부동산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716억 원의 매매가액을 재무적 관점에서 적정하다고 판단(공시 2012년 9월13일)한 바 있고, 이외에 법무법인의 법률검토 등 건물매각의 적절성에 대해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위드는 해당 건물의 사용수익대가인 임대료, 주차료의 사용수익 310억 원을 넘겨주고 회사에 이 금액만큼의 손해를 입혔다는 조합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부동산매각의 대가로 약 96.2%인 689억 원을 수취해 은행차입금을 상환했고 등기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승인지체상금(8%) 등의 보전을 위해 통제권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플레이위드의 중흥을 이끈 주역 ‘로한M’.

특히 조합은 부동산의 저가매각의 결과(2012년)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2014년 관리종목에 지정됐다고 보고 있다. 이를 놓고도 플레이위드는 “2012년에는 재무건전성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했다”며 “원인과 결과를 뒤바꾼 교묘한 주장이고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이 연장선에서 조합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IP를 처분했다고 지적하자 플레이위드는 “사실 왜곡”이라며 강경하게 맞섰다. 오히려 플레이위드의 상장폐지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자본금이 마이너스인 자회사(플레이위드게임즈)를 연결 분리해 플레이위드의 재무건전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엄연히 상세하게 게시했는데도 조합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플레이위드가 ‘로한’ 등 IP를 보유했다면 지금의 두 배 이상 수익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조합의 주장에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게 플레이위드의 반응이다. 플레이위드에 따르면 2019년 말 결산 기준으로 플레이위드게임즈는 로열티 관련 매출과 IP 유지를 위한 인건비를 차감했을 때 로열티 매출액 54억 원, 로열티 영업이익은 16억 원 정도다. 플레이위드 영업이익(130억 원대)의 8분의 1수준이다.

 

플레이위드의 중흥을 이끈 주역 ‘로한M’.

여기에 조합은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이사진 및 감사진 선임 건을 두고도 김학준 대표의 조종이 가능한 ‘명목 상의 바지임원’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조합은 공시에서 ‘검찰조사에 의해서 실제 회사가 김학준 대표에게 청구해 받아야 할 수천억 원 또는 수백억 원의 부당이익과 부동산을 무효화시키는 일을 진행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방기할 이사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플레이위드는 “상법을 포함한 다양한 법규를 통해 신의성실 의무, 감시의무 등 이사 및 감사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 이사 또는 감사위원 후보대상자가 대표이사의 바지 노릇을 하기 위해 이사 선임을 자처한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플레이위드는 사안이 확대된 만큼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연말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합에 여러 사실을 해명했고 언론 인터뷰, 홈페이지 공지 등 회사의 노력을 알렸는데도 조합은 각종 소송과 고발 및 허위사실들을 유포해 경영을 어렵게 하고, 주주총회를 맞아 주주들의 판단에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며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가리고, 그릇된 사실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 민·형사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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