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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이을 10년 대작 ‘발로란트’ 온다

입력 : 2020-03-11 17:58:22 수정 : 2020-03-11 1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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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올 여름 FPS 장르 첫 도전… ‘LOL’과 다른 IP 개척 / 개발 역량·막대한 자금 투입… ‘오버워치2’ 등 경쟁작들 ‘바짝 긴장’ / 애나 던런 책임 프로듀서 “박진감 넘치는 총격전 매력적” 자신만만
라이엇 게임즈가 올 여름 신작 ‘발로란트’로 FPS 장르에 도전한다. ‘발로란트’ 포스터.

[김수길 기자]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세계 무대에서 권좌에 오른 라이엇 게임즈가 이른바 1인칭 총쏘기 게임으로 통칭되는 FPS 장르에 출사표를 던진다.

2019년 10월 자사의 유일한 상용화 게임이던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프로젝트 A’라는 임시 코드명으로 깜짝 공개한 차기작이면서 동시에 FPS 장르로는 처녀작이 ‘발로란트’(VALORANT)라는 정식 명찰을 달았다. 라이엇 게임즈로서는 처음 가는 길이지만 ‘이용자 중심’(Player Focused)이라는 경영 철학에 기초를 두고 이번 여름 출시를 위해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시연 장면.

특히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로 입증된 개발 역량은 물론이고 막대한 자금력으로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칠지에 대해 여타 경쟁 기업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현재 세계 FPS 시장은 20년 넘는 역사를 지녀 지존(至尊) 격인 밸브 코퍼레이션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를 비롯해 액티비전이 배급권을 지닌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 여기에 각각 2016년과 2017년 시판된 블리자드 ‘오버워치’,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등이 주도하고 있다. 2020년 연말에는 ‘오버워치’의 후속작인 ‘오버워치2’가 출격한다. 국내에서는 넥슨지티의 온라인 FPS ‘서든어택’과 넥슨이 ‘카운터 스트라이크’ IP(지식재산권)를 가공한 또 다른 온라인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도 팬층이 두텁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시연 장면.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뒤를 이어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작품에 손을 대고 있다. 이 중에서 ‘발로란트’는 라이엇 게임즈의 전형(典型)대로 스타일리시한 캐릭터를 앞세운 전술형 슈팅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FPS 장르답게 완벽한 총격전과 승부를 가르는 전략이라는 두 줄기에다,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차별성 있게 마무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로란트’는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초인적인 힘을 지닌 다양한 전투 요원들이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세력에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다. 세계관과 캐릭터는 기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연상시키지 않는, 전혀 다른 IP로 개척했다. 막강한 터줏대감뿐만 아니라 유력작들과 겨뤄야 하는 ‘발로란트’로서는 후발주자인 만큼 게임 요소마다 각별히 공을 들였다. 우선, 총솜씨를 십분 발휘할 전략적 기회가 조성되고 독특한 능력으로 무장한 위험천만한 캐릭터들이 등판한다. 각각 5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공격과 방어로 나뉘어 총 24라운드의 총격전을 벌이는 게 골자다.

라이엇 게임즈가 올 여름 신작 ‘발로란트’로 FPS 장르에 도전한다. ‘발로란트’ 시연장면.

정밀한 스킬과 과감한 전략을 바탕으로, 긴장감은 한껏 끌어올리면서도 각자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중시한다. 전 세계의 실제 지역·문화권에서 온 요원들 중에서 캐릭터를 선택하고, 치명적인 총격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유 스킬을 갖는다. 제작진은 완성도를 배가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했다. 128틱 전용 서버를 기반으로 우수한 핑(ping) 환경을 구축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일관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확한 타격 판정을 구현하는 맞춤형 넷코드도 도입해 오직 실력으로만 승패가 결정되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FPS 장르의 최대 난제인 핵 방지 대책 역시 꼼꼼하게 세웠다. 지형지물 투시 핵을 방지하기 위해 적이 시야에 들어오기 전까지 플레이어의 위치를 생략하는 ‘전장의 안개’ 시스템을 넣었다. 모든 게임이 서버 권한으로 실행되는 만큼 특정인이 임의로 부정행위를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독자 개발한 감지 시스템은 부정행위를 엄격하게 차단하고 감지 시 즉각적으로 패널티를 부여한다. ‘발로란트’ 제작을 이끌고 있는 애나 던런 책임 프로듀서는 “‘발로란트’는 정밀한 사격감, 박진감 넘치는 총격전, 전략적인 작전 수행 등 FPS 고유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집형 카드 게임(CCG) ‘레전드 오브 룬테라’.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발로란트’ 외에 수집형 카드 게임(CCG) ‘레전드 오브 룬테라’와 배틀 아레나(MOBA)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로 올해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경우 현재 공개 베타 서비스(OBT)가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버전으로도 나온다.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는 모바일로 먼저 발매된다. 이밖에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에 근간을 둔 대전 격투 게임인 ‘프로젝트 L’(가칭), 친구와 함께 룬테라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으면 어떨지를 살펴보는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F’도 있다.

배틀 아레나(MOBA)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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