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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위도 웃을 수 없다…하늘만이 아는 흥행

입력 : 2020-02-28 13:47:27 수정 : 2020-02-28 18: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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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흥행은 하늘만이 알고 있다.” 영화계에는 흥행 운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잘 만든 작품이라도 극장에 걸리는 순간부터는 전적으로 운에 맡긴다는 것이다. 요즘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 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고 있다.

 

현재 극장가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영화진흥위원회 27일 발표 기준 지난 26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1위∼3위의 총 관객량이 6만 9334명이다. 주말도 한산하다. 지난 22∼23일 국내 영화 관객 수는 50만5142명으로 전 주 대비 58.2% 감소했다.

 

한 마디로 쑥대밭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작품이 흥행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은 설을 앞두고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파죽지세의 흥행력을 보였다. 손익분기점(500만명) 돌파는 기정사실로 여겨질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 19 확진자들의 영화관 방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똥이 튀었다. 이후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 수가 급격히 줄었고 474만8176명에서 멈춰 섰다.

 

 

반면 같은 시기 개봉해 연휴 기간 2위를 차지했던 ‘히트맨’(최원섭 감독)은 손익분기점(240만명)에 240만 4701명으로 간신히 턱걸이할 수 있었다. 대작이었던 ‘남산의 부장’들은 연휴에 이어 장기 흥행 레이스를 펼쳐야 했고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든 ‘히트맨’의 치고 빠지기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이에 2위 ‘히트맨’은 웃고 1위 ‘남산의 부장들’은 울어야 하는 기이한 결과가 나왔다.

 

이후 개봉작들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이하 지푸라기)과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가 나란히 12일 개봉을 예정한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지푸라기’가 19일로 개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작이 사라진 ‘정직한 후보’는 급할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기존대로 개봉일을 고수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결국 웃은 건 ‘정직한 후보’였다. 2월 둘째 주는 전국적으로 5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데다가 밸런타인데이까지 겹치면서 주말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았다. 현재까지 139만 569명만 명을 모아 다소 느리지만 손익분기점(150만명)까지 돌파할 전망이다.

 

반면 결과적으로 ‘지푸라기’의 개봉일 변경은 악수가 됐다. 돌연 지난 20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초등학생 확진자 및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다시 불똥이 튀었기 때문. 43만 5052명을 모으는 데 그치면서 손익분기점(240만명)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성적표다. 뚜껑을 열기까지 ‘히트맨’과 ‘정직한 후보’가 경쟁작을 꺾을지 몰랐다. 코로나19라는 천재지변으로 인해 다시 한 번 흥행은 ‘예측’보다 ‘점친다’는 표현이 더 와 닿게 됐다. 

jkim@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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