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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건강한 류,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입력 : 2020-02-28 06:34:00 수정 : 2020-02-28 0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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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더니든(미국 플로리다) 이혜진 기자] 건강한 류현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새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팬들 앞에서 공식적인 첫인사를 나눴다. 28일(이하 한국시간) TD 볼파크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홈런 한 방을 허용하긴 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총 투구 수는 41개. 예정된 개수(45개)에 근접한 수치였다. 류현진은 자신의 루틴에 따라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졌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다.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통 큰 투자를 아끼지 않은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시범경기는 정규리그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더욱이 일찌감치 1선발 자리를 굳힌 류현진으로선 굳이 전력투구까지 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구종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춘 듯했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재밌게 던진 것 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주목할 만한 장면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특히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이날도 반짝반짝 빛났다.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외신 기자들도 류현진표 체인지업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한 기자가 ‘체인지업이 굉장히 좋은데, 작년에 많이 안 던진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자 류현진은 “작년에도 많이 던졌다. 체인지업은 가장 잘,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이라고 답했다. ‘누구에게 전수받은 것이냐’는 질문엔 “한국 프로야구 신인이었던 20살 시절, 구대성 선배께서 알려주셨다. 최고의 선물을 주셨다”고 웃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키워드는 역시 ‘건강’이다. 스스로도 줄곧 언급한 부분. 현지에서도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즌 개막에 맞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서 홈런을 맞은 것 빼고는 매우 좋았다”면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멋지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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