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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풀스토리] 꿈의 무대 밟은 김광현…회장부터 선수단까지 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SK

입력 : 2020-02-23 17:00:00 수정 : 2020-02-23 18: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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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 이혜진 기자] “김광현답게, 당당히!”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운명의 첫 걸음을 떼던 날. 친정팀 SK 스프링캠프 풍경도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어딘지 모르게 들떠있는 듯했다. 이날은 SK의 두 번째 청백전이 있던 날이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없었던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둘러 결과를 확인했다.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곳곳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더 이상 같은 유니폼은 입고 뛰진 않아도,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만큼은 한결같았다.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서진용은 “낯선 타국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시범경기지만 (김)광현이형답게 잘 던진 것 같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올해 SK도 우승하고 세인트루이스도 우승해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민 역시 “김광현 아닌가. 당연히 잘 던질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형이 하던 대로만 하면 무조건 메이저리그를 평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 SK와 대한민국의 에이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 스프링캠프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해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지인 주피터와는 차로 한 시간 거리다. 멀지 않은 덕분에 김광현은 캠프 합류 직전까지 SK 선수단과 함께할 수 있었다. 마음이 한결 든든해진 것은 물론이다. SK 선수단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광현에게 ‘꽃신’을 선물했다. 제이미 로맥의 경우 휴식일을 이용해 응원 차 방문하기도 했다. 꿈꾸던 마운드에서 첫 번째 시범경기를 마친 김광현은 “동료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단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최창원 구단주는 물론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창원 구단주는 김광현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초대해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최태원 회장도 시간을 쪼개 티타임을 가졌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SK가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입단식에서 ‘땡큐 SK’라는 팻말을 손수 준비해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었던 김광현은 “회장님께 또 한 번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내 꿈을 격려해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많이 받았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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