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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홍상수-김민희, 최고의 파트너 혹은 긴 일탈

입력 : 2020-02-18 12:28:22 수정 : 2020-02-18 13: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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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4년째 연인관계. 그리고 7번째 작품이 나왔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얘기다. 새 영화 ‘도망친 여자’는 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민희가 뮤즈가 된 작품으로 20일부터(현지시간) 3월 1일까지 열리는 제70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번에도 뮤즈는 김민희였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내용이다.  

 

홍상수·김민희 조합은 어느덧 7번째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를 시작으로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이상 2016), ‘그 후’, ‘풀잎들’(이상 2017), 강변호텔(2018)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매년 한 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했다. 질릴 법도 하지만 꾸준히 해외 평단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2017년 베를린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은곰상에 해당하는 여자연기자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또다시 초청되면서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대중성은 바닥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8만 734명), ‘밤의 해변에서 혼자’(5만 7110명), ‘클레어의 카메라’(9427명), ‘그 후’(1만 8667명), ‘풀잎들’(7449명), ‘강변호텔’(6912명)이 내리 흥행 참패를 겪었다. 문제는 점점 하향곡선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영화관계자는 “초반 늙은 감독과 여배우의 일탈이 오히려 관심을 부추겨 그나마 홍보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며 “지금은 둘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고 홍 감독의 난해한 작품관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결도 두 사람의 편이 아니었다. 홍 감독은 2016년부터 기존 부인에 대해 이혼조정을 신청해 법정 다툼을 벌여왔지만 2019년 6월 기각 선고를 받았다. 본인은 혼인 생활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주장했지만 기존 부인을 두고 다른 살림을 차린 꼴이 됐다.

 

 

해외에서도 감독과 배우의 연인관계 성립에 관한 역사는 꾸준했다. 하지만 그 끝은 10년을 넘기지 못했던 게 대다수였다. 이에 홍 감독과 김민희의 조합은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생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도망친 여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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