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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토리] 한화의 스프링캠프 키포인트 ‘간절함’

입력 : 2020-02-16 06:00:00 수정 : 2020-02-16 11: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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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각자 목표를 달성해 한국으로 돌아가자.”

 

간절함을 품은 꽃은 밟아도 쉽게 지지 않는다. 2020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도 간절함을 품은 꽃이 봉우리를 틔울지 시선이 쏠린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 여정을 풀고 1차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한 지 2주가 지났다. 2020시즌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한용덕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자의 목표’를 강조했다. 전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우선 ‘개인 목표’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자는 것이었다. 이유는 간절함 때문이다.

 

간절함의 선두 주자는 부상에서 돌아온 유격수 하주석이다. 지난 시즌 초반 왼쪽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1년을 통으로 재활에만 매달렸다. 재활 센터를 오가며 하루의 3분의 2를 운동으로 보냈다. 비활동기간 따뜻한 동남아시아 쪽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지속했다. 하주석은 “완벽하게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캠프를 통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징계에서 돌아온 이용규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일로 구단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는 지난해 말미 진심 어린 반성과 함께 징계에서 풀려났다. 이후 재활군에서 훈련했고 교육리그에도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라운드 복귀의 간절함을 지켜본 동료들은 투표로 선정한 주장에 이용규를 선택했다.

방출이라는 아픔을 겪은 김문호도 빠질 수 없다. 김문호는 지난 시즌 종료 직후 롯데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김문호는 개인 훈련을 하며 기다렸지만 불러주는 곳은 없었다. 포기 직전 한용덕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김문호는 “더는 없을 기회다. 간절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증명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트레이드로 새 출발을 알린 투수 장시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맨이 된 외야수 정진호, 투수 이현호, 포수 이해창 등도 저마다 간절함을 품고 있다. 이처럼 개개인의 간절함이 모이면 결국 조직력이 되고, 그 조직력이 팀을 일으킨다. 각자의 목표, 곧 개인의 간절함을 쏟아낼 한화가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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