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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수술 전, 결막염·안구건조증 먼저 치료하세요

입력 : 2020-02-14 14:49:25 수정 : 2020-02-14 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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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직장인 이모 씨(30)씨는 평소 알레르기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 환절기가 되면 이같은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는 최근 안경을 벗기위해 라섹수술을 염두하고 있는데, 수술 후에도 결막염으로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점에는 안질환으로 건강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될 경우 안구표면 보호물질이 덜 나와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최근 안구건조증,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도 잦은 미세먼지와 무관하지 않다. 

 

미세먼지 속 각종 중금속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결막염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눈에 이물감이 있거나 간지럽다고 자꾸 비비면 각막이 얇아지는 원추각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길 위험성이 더 높다. 눈물이 부족하면 눈이 더욱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같은 안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씨처럼 시력교정술을 받아도 괜찮을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면 라식·라섹수술 후 예후가 나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걱정에서다.  

 

이에 대해 박혜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은 “라식·라섹은 일정량 이상의 각막을 절삭해야 하기 때문에 각막손상의 문제나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의 수술 후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시력교정술을 고려한다면 수술에 앞서 안질환에 대한 정밀검사 및 치료가 우선시돼야 하며, 치료를 통해 각막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해야 염증을 최소화하고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라섹수술이란, 각막의 바깥쪽 부분인 '각막상피세포'를 벗겨낸 후, 다시 그 위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라섹은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 충격에 매우 강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중 가장 적은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보편적 수술방법으로 각막의 두께를 라식수술에 비해 두껍게 유지할 수 있는 안전성이 뛰어난 수술이다. 

 

박 원장은 “각막의 두께가 얇아서 라식이 어려운 경우, 안구건조증이 심한경우, 야간 동공크기가 커 수술 후 빛번짐의 가능성이 높을경우, 평소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있는 경우 등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수술방법이기도 하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내장, 녹내장, 원추각막이 의심되는 경우와 각막내피세포 수치가 낮거나 눈의 전방깊이(ACD)가 3.0㎜ 이하인 경우, 기타 각막이나 병변이 있거나 홍채유착, 홍채염 등이 있는 경우와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는 라식·라섹을 권장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안내렌즈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렌즈를 삽입하여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방법이다. 부작용의 우려도 적을 뿐만 아니라 회복기간 또한 빠르다.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심한 알러지 결막염이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이라면 안내렌즈삽입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박혜영 원장은 “라식·라섹, 안내렌즈삽입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은 환자의 안구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 본인의 눈 상태를 확실하게 측정하고 그에 맞는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 안과에 내원하여 안과 전문의의 상담 및 본인의 눈 상태에 대한 정확한 사전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시력교정수술 전 정밀검사 만큼이나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시력교정술 후 6개월~1년까지는 바깥활동 시 미세먼지와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각막 조직이 강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각막 혼탁과 빛 번짐 현상, 자외선각막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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