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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노린다던 ‘K리그 2강’ 현대家의 ACL 부진

입력 : 2020-02-14 09:00:00 수정 : 2020-02-14 15: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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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번 시즌에도 K리그 구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은 어려운 것일까.

 

2020시즌 시작을 알리는 ACL 조별리그 1차전이 지난 11일, 12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현대가이자 K리그 2강으로 꼽히는 울산과 전북이 각각 FC도쿄,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안방으로 초대해 경기했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울산은 자책골로 겨우 비겼고, 전북은 패배했다.

 

두 팀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기업 덕분에 겨우내 몸을 제대로 불렸다. 특히 울산은 지난 시즌 마지막 문턱에서 우승 좌절을 맛봤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믹스와 김보경의 빈자리를 고명진, 윤빛가람으로 채웠고, 지난 1월 2020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MVP를 차지했던 원두재까지 품으며 허리를 강화했다. 김승규의 공백은 조현으로 채웠고 비욘 존스라는 유럽 리그 출신 공격수로 칼날도 강화했다. 여기에 정승현이라는 국가대표급 센터백까지 품어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키웠다. 

 

하지만 도쿄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막판에 터진 상대 자책골과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결정적 슈팅의 골대 맞춤이 아니었다면 시즌 첫 경기를 패배로 장식할 뻔했다. 첫 경기라는 점에서 조직력을 다듬는다면 나아질 것이라는 최소한의 희망만 봤다.

 

 

전북은 조금 더 절망적이었다. 전북 역시 리그와 FA컵, ACL까지 트리플크라운을 목표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김보경, 쿠니모토, 벨트비크, 무릴로 등 알짜들로 강한 팀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요코하마와의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한 것은 물론, 손준호와 이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맞았다. 상대의 집중력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큰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길 뻔했다. 다행히 야심 차게 데려온 ‘신성’ 조규성의 데뷔전 데뷔골이 유일 볼거리였다.

 

이대로라면 K리그 구단의 ACL 우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아직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첫 경기가 남았지만 두 팀의 현 전력은 울산과 전북보다 떨어진다. 축구공은 둥글다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는 9년 연속으로 아시아 1위 리그로 뽑혔다.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두 팀이 시작부터 부진하면서 험난한 2020 ACL을 예고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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