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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뒷이야기] 한화 남지민, 한승주 스캠 합류… 상징적인 의미

입력 : 2020-02-09 10:00:00 수정 : 2020-02-09 1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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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첫 눈에 반했다.’

 

“스프링캠프 명단이요? 이미 결정했어요.” 지난 1월 중순 충남 서산 한화 2군 훈련장에서 만난 한용덕 한화 감독은 2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 훈련 명단을 이미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숙제인 선발 로테이션 완성, 수비 및 타격 완성도 향상, 그리고 선수층 뎁스(Depth) 강화 등을 모두 고려한 명단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신인 투수 남지민, 한승주 그리고 신지후(이상 19)였다.

 

이들의 합류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한화는 지난 1월 서산 한화 2군 훈련장에서 신인 및 재활 선수를 대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비활동기간이었지만, 신인과 재활 선수는 예외이다. 이 기간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남지민과 한승주였다.

 

우선 몸 상태가 가장 좋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즉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몸 상태였다. 몸 상태만 좋다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했다. 정민태 투수 코치와 박정진 불펜 코치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한용덕 감독에게 보고했다.

 

스프링캠프 사전 답사를 다녀온 한용덕 감독은 귀국과 동시에 서산으로 향했고, 바로 남지민과 한승주의 투구를 직접 관찰했다. 당시 스포츠월드와 만난 한용덕 감독은 “1월인데 구속이 140㎞를 찍었다”면서 “단순히 구속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두 투수 모두 투구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남지민에 대해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왔는데, 팔이 나오는 각도가 상당히 일정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고, 한승주의 경우는 “처음 입단한다고 만났을 때보다 체중(근육량)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힘이 더 붙으면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구 분석 자료를 충분히 살펴본 한용덕 감독은 실전 투구를 처음 본 이날 곧바로 남지민과 한승주의 스프링캠프 훈련 합류를 결정한 것이다. 신지후의 경우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신체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은 뒤 실전 투구를 해야 시즌 중에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에 서산 훈련에서는 코어 운동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관계자는 “하드웨어가 좋기 때문에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라며 “남지민과 한승주가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신지후의 경우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지민, 한승주는 당장 선발진 경쟁에 뛰어든다. 밸런스나 투구폼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위를 140㎞ 후반대까지 끌어올려 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이다. 신지후는 조금 멀리 보고 있지만, 탄력을 받으면 투수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들의 합류가 투수진 경쟁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한화 신인 투수 한승주(오른쪽)과 남지민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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