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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경기력도 퍼포먼스도 OK…김종규, 반짝반짝 빛났다

입력 : 2020-01-19 19:07:09 수정 : 2020-01-20 1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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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인천을 달군 올스타전, 최고의 별은 김종규(29·DB)였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국내 프로농구(KBL) 올스타전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시작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인천에서 열렸으며, 10개 구단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이 총출동했다. 그만큼 팬들의 열기 또한 뜨거웠다. 7800석의 좌석이 일찌감치 팔렸으며, 입석으로 즐긴 이들(1904명)까지 총 9704명의 관중을 자랑했다. 3년 만에 기록한 올스타전 매진인 동시에 올 시즌 최다 관중(종전, 12월31일 농구영신 7833명) 기록이다.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이는 단연 김종규였다. 이날 20분19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31득점 8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었다. 경기 내내 고감도 슛을 선보였다. 특히 2쿼터는 김종규의 ‘쇼타임’이나 다름없었다. 3분50초 동안 13득점을 올리며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뽐냈다. 이 때의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80에 달했다. ‘팀 허훈’이 ‘팀 김시래’를 상대로 123-110 승리하는 데 일조한 것은 물론이다. 덕분에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쁨 또한 누리게 됐다. 기자단 투표 83표 가운데 55표를 독식했다.

 

 

비단 경기력만 빛난 것이 아니다. 퍼포먼스를 펼치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 등장부터 화려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피카츄 복장을 하고 깜찍하게 팬들 앞에 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피카츄~’라는 음성에 맞춰 전기에 감전되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는데, 올 시즌 초반 페이크 파울(일명 플라핑)로 비난 받은 상황은 패러디한 듯한 모습이었다. 비록 퍼포먼스상은 영화 ‘조커’의 주인공으로 분장한 김진용(KCC)에게로 돌아갔지만, 눈길을 끌 만한 대목이었다.

 

김종규는 리그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는다. 얼마 전 발표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24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김종규는 그 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6시즌 동안 LG에서 260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1.5점, 6.4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전반기는 다사다난했다. FA 이적 과정에서부터 여러 가지 일들이 불거진 까닭이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평균 13.9득점 6.2리바운드 2.1어시스트 등을 올리고 있다.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후반기에 더 폭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규는 “올스타전에 뽑힌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MVP까지 받게 돼 기분이 좋다. 팀원들이 좋은 찬스르 많이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올스타전 임하는 분위기 자체가 본경기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다. 나 역시 열심히 뛰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퍼포먼스와 관련해선 “많은 이벤트를 해서 무엇 하나 콕 집어서 말하긴 어렵다. 다만, 유로스텝 챌린지는 선수들이 제일 많은 시간을 두고 연습한 것이었는데, 조금 더 퀄리티 있게 했으면 어떘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 팀 선수들에게는 개별 시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MVP에 선정된 김종규에겐 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패배한 팀 선수들에게도 개별 시상금 100만원씩이 수여되며,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국내 김현민, 외인 트로이 길렌워터), ‘3점 슛 콘테스트’ 우승자(최준용)에겐 각각 2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전달된다. ‘덩크 퍼포먼스’(김진용)와 ‘베스트 세리머니상’(최준용)에겐 1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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