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최근 ‘포방터시장’ 편 돈가스집(97회,18일)이 방송됐다. 97회에서 이 집은 ‘포방터시장’의 텃세를 견디지 못하고 제주도로 ‘강제 이사’를 떠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텃세의 증거를 뒷받침하듯 방송 도중 소란스러운 장면이 등장했다. 마지막 장사를 하던 중 돈가스집 외부에서 행인이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 그대로 실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방송에서 행인이 다짜고짜 행패를 부리는 것처럼 비춰진 내용과 전혀 다른 사실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행인이 ‘포방터시장’의 ‘동네주민’이 아니며 오히려 방송 관계자로부터 먼저 밀침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월드 인터뷰 요청에 응한 A씨는 자신이 ‘골목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으로 방송에 등장한 행인의 지인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지나가던 중 사람이 많아 지인이 들여다봤을 뿐인데 그쪽 관계자가 밀치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심지어 그 친구는 이 동네 주민도 아니다. 그저 촬영이라고 해서 지나가다 신기한 마음에 지켜보고 있는데 공포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밀치고 가라고 한 부분에 대해 기분이 나빠서 항의한 것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방송을 보니 처음부터 나쁜 쪽으로 유도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사실과 다르게 행인이 먼저 행패를 부리는 쪽으로 편집됐다. 아예 포방터시장을 나쁘게 그리려고 하지 않았나 의심이 들 정도다”라며 억울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 돈가스집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골목식당‘ 서울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에서 ‘맛있다’고 극찬한 집이다. 이에 손님들이 가게 앞에서 전날 밤부터 줄을 섰고 대기하던 손님들의 소음과 흡연 문제로 인근 동네 주민 및 상인들과 돈가스집의 갈등이 빚어졌다고 전해진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백 대표는 MC 김성주와 정인선에게 “돈가스집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니까 이사를 간다는 건 표면적 이유다. 그 외적인 이유가 더 크다”며 “워낙 파장이 커서 방송에 낼 수 없다. 이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고, 이후 핵심 내용은 삐소리로 방송됐다.
앞서 뚝섬 경양식집 업주는 ‘골목식당’의 ‘방송조작’을 폭로했다. 경양식집 업주는 “48시간 이내의 고기를 사용했지만, 오래된 고기를 사용한다고 방송이 조작됐다. 영수증까지 확인해 줬는데 제작진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솔루션대로 만들어 백종원 대표가 시식한 장면들은 방송에 나가지 않았고, 내가 솔루션을 거절한 것으로 결말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추가된 촬영이라 살리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냈다. 현재 ‘골목식당’ 제작진 측은 이번 증언에 대해 “밀치거나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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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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