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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비스 그룹, 가족친화 경영… “남성도 육아휴직 써요”

입력 : 2019-12-11 20:38:27 수정 : 2019-12-11 20: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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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남성은 더 이상 육아 조력자가 아닌, ‘공동의 주체’로 변하고 있다. 한손에 커피를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라떼파파’라는 신조어도 익숙해지고 있다. 남녀 공동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맞돌봄’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아빠들은 지난 10월 기준 1만여명이 넘었다. 2028년 육아휴직급여가 1조7554억 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남성들의 육아휴직에 부정적인 눈길을 주는 기업이 다수인 게 사실이다.

 

실제 남성의 육아휴직 평균 기간은 6~7개월에 그치고 있으며, 휴직을 짧게 쓰는 이유로 ‘퇴사 및 인사고과에 대한 불안감’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한 채용사이트의 조사 결과 남직원이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다수가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로 나타났다.

 

◆쥬비스 그룹, “남성 육아휴직, 어색하지 않아요”

 

쥬비스 다이어트의 경우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육아 휴직의 문턱을 낮추고, 대리·과장 직함은 잠시 내려둔 채 가정으로 돌아가는 아빠들이 적잖다.

 

신원상(35) 쥬비스 본사 총무팀 선임은 지난 10월 육아휴직에 들어가며 ‘현실육아’에 나서는 중이다. 그는 신 선임은 아내의 육아휴직 기간이 끝나게 되면서 2살짜리 아기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보통 육아휴직에 앞서 자신의 공석을 채워야 할 팀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신 선임은 선택에 고민이 없었다. 그룹사 차원에서 육아 휴직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신원상 선임은 “육아휴직을 쓰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없었다”며 “오히려 육아를 경험했던 선배들이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와의 시간에 집중하라고 조언했고,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휴직 후 지인들로부터 휴직 기간이나 인사고과 조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다”며 “오히려 어린이 집 입소가 계획했던 것과 달리 늦춰져 기간 연장을 신청했는데, 쉽게 진행돼 맘이 편했다”고 했다.

 

◆남성, 육아휴직 써보니… “새로운 환경 경험, 책임감 늘어”

 

‘현실 육아’라는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는 신 선임은 이후 몇 가지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 바라본 육아와 지금 느끼는 육아가 많이 다르다”며 “육아의 고충을 몸소 실감하면서 미처 몰랐던 아내의 고된 일상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자연스럽게 책임감도 늘었다. 신 선임은 “아기가 말을 시작한 무렵부터 아빠가 함께하니 엄마보다 ‘아빠’를 더 빨리 배워서 내심 뿌듯하다”며 “육아휴직이 가정과 아기를 위한 시간임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는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이 쌓이며 예전과 달리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한 가정 속에서 지내다보니 좋은 남편, 든든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며 “아이와 가정을 생각하니 복직하고 난 뒤 업무에 더 집중하고, 큰 커리어를 쌓기 위해 다짐하는 등 성장한 나를 마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선임은 “회사 차원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게 보편화된 분위기는 아닌데, 회사에서 휴직에 대한 불안함을 없애준 데 감사하다”고 했다.

 

◆남성 육아휴직, ‘워라밸’ 초석

 

쥬비스 다이어트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는 것은 일과 개인의 시간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워라밸’을 지켜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실제로 쥬비스는 고용노동부와 잡플래닛이 주관하는 워라밸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이를 통해 ‘삶의 균형’을 지키고 실천하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인정받았다.

 

쥬비스 그룹은 출산휴가(90일), 육아휴직 제도, 육아단축근무제도 등 다양한 복지로 직원들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영업시간 이후와 주말·공휴일에는 아예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한 ‘셧다운 제도’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충분한 휴식 기간을 제공하도록 공휴일과 연계해 연차를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집중휴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쥬비스 그룹은 현재 2019 본사 파트 하반기 공개채용에 나서고 있다. 모집분야는 ▲온라인서비스(운영/마케터) ▲홍보팀(브랜드관리/기자·언론사 관리/카피라이터/웹디자이너/그래픽디자이너/영상크리에이터) ▲미래전략실(기획) ▲정보기술팀(개발) ▲재무(세무/회계) 등이다. 서류 접수는 오는 15일까지. 잡코리아와 사람인 채용 사이트에서 지원 가능하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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