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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개봉예정작들 “떨고있니?”…‘겨울왕국2’ 기대 이상 광풍

입력 : 2019-12-11 11:26:43 수정 : 2019-12-13 1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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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압도적이다. 분명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영화 ‘겨울왕국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는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더 나아가 2019년 겨울을 완전 제패할 태세다. 

 

‘겨울왕국2’는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일까지 1093만 9372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개봉일인 지난 11월 21일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으며 전작 ‘겨울왕국1’(2014년 개봉·1029만 6101명) 역시 일찌감치 넘어섰다.

 

이러한 결과엔 몇 가지 놀라운 점이 있다. 당초 개봉 전 시사회에서 기자 및 평론가들 사이에서 떨떠름한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진일보한 그래픽과 방대해진 서사는 주목할 만 하지만 전편보다 재미는 덜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뿐만 아니라 스크린 독과점 불만도 터져 나왔다. ‘블랙머니’ 연출자인 정지영 감독을 주축으로 한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는 단기간에 스크린을 독점하지 말고 오랜 기간 상영하면서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며 걸고넘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왕국2’는 굳건했다. 전편을 통해 생성된 마니아층이 5년의 세월 동안 더욱 탄탄해지면서 폭발적인 스크린 장악력을 일궈낼 수 있었다. 이른바 1회 이상 관람을 뜻하는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이맥스, 4DX를 비롯해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볼 수 있는 ‘싱어롱’(Sing-along) 상영까지 확정되면서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사의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최근 내한 인터뷰에서 “디즈니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며 “나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한 번 보고, 친척과 또 보고, 친구를 만나면 한 번 더 볼 정도로 기회만 생기면 봤다”고 추억했다.  

 

뿐만 아니라 독과점 논란에도 슬기롭게 대처했다. ‘겨울왕국2’ 측이 선택한 것은 무대응 전략이었다.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인터뷰 당시 이와 관련된 질문 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굽힐 이유가 없었다.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국산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기생충’(봉준호 감독) 당시에는 아무 말 없다가 외화 개봉 때만 불거져 나오는 이슈로, 자연스럽게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12월도 분위기가 좋다. 우선 11일 개봉한 ‘쥬만지: 넥스트 레벨’(제이크 캐스단 감독)과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시동’(최정열 감독)보다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11일 오전 10시 기준) 이제 대작으로 손꼽히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과의 대결에 향방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 4604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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