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허용준(26)이 임대로 둥지를 틀었던 포항스틸러스로 완전 이적한다.
10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허용준은 다음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를 누빈다. 임대 이적 당시 계약서에 포함된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한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적료가 포함된 옵션 발동 덕분에 인천은 주머니를 어느 정도 채우게 됐다.
순천중앙초-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고려대 출신으로 2016시즌을 앞두고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허용준은 지난 1월 전남을 떠나 3년 계약으로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스피드와 테크닉, 드리블 능력과 돌파력까지 겸비해 무딘 인천의 창끝을 날카롭게 할 자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인천에서 생각만큼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출전은 단 10경기. 그사이 공격 포인트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영입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욘 안데르센 감독은 시즌 중반에 팀을 떠나는 변수까지 맞았다.
결국 허용준은 살길을 찾아 지난여름 포항행 임대를 결정했다. 포항서는 15경기에 출전하며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고, 울산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이적 후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포항은 이번 완전 영입을 통해 공격진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이적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기동 포항 감독이 허용준의 능력에 크게 반했다는 후문이다. 다음 시즌 3년 연속 파이널A(상위스플릿) 진입에 도전하는 포항에 큰 도움이 될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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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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