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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시청자 감수성’ 없는 ‘미우새’, 시청률에만 목숨 걸었나

입력 : 2019-12-09 20:22:00 수정 : 2019-12-10 09: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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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측이 ‘시청자 감수성’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태도로 눈총을 사고 있다. 앞서 홍선영의 다이어트 방송, 엄마들의 ‘공개 구애’ 논란 당시 시청률을 위해 시청자 의견을 무시했던 ‘미우새’ 측이 이번에도 역시 ‘강간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에 대한 프로포즈 에피소드를 여과 없이 방송했다. 특히 이혼 및 불화설에 그쳤던 구혜선은 최소한의 장면만 남긴 후 대부분 편집한 점을 생각해보면 ‘미우새’ 제작진이 방송을 사적인 감정으로 이용했거나, 시청률에만 혈안이 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게 한다.

 

최근 방송된 ‘미우새’에서는 김건모의 프러포즈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김건모는 장미꽃 3000송이로 빈 곳을 차곡히 채웠고, ‘예비 신부’ 장지연 씨가 등장하자 그는 가수 팀의 ‘사랑합니다’ 연주를 선물했다. 이선미 여사는 예비 며느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미우새’ 측이 ‘프러포즈 풀스토리’를 내보낸 것이다. 이런 ‘미우새’ 측의 결정이 논란이 된 건 피해자 A씨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김건모가 자신이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했고,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시켰다. 이후 음란행위를 강하게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머리를 잡고 심한 욕설을 하며 강제 음란행위를 요구해 성폭행 피해가 이어졌다.

 

 

구체적이며 심각한 수준의 내용이기에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방송을 연기하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지만, ‘미우새’ 측은 편집 없이 방송을 내보냈다. 물론 아직은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과 불화 및 이혼 결정으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구혜선의 모든 멘트를 실종시킨 ‘미우새’다. 편집 요구를 두고 수용할지는 제작진의 선택에 몫이지만, ‘미우새’ 제작진은 일관성 자체가 없다는 게 골자다. 이전 사례(구혜선 논란)와 다르게 ‘제작진이 김건모와 친하다’는 이유로 편집 없이 내보내는 것은 방송의 사적 사용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적 사용이 아니라면 ‘미우새‘ 측은 시청률에만 혈안이 된 것일까. ‘노총각’ 김건모의 결혼 소식은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고, 논란까지 더해지니 화제성은 보장된 것과 진배없다. ‘미우새’ 측이 ‘김건모 콘텐츠’를 이용해서 높은 시청률을 얻으려 ‘프로포즈 풀스토리’를 공개한 것이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미우새’ 측이 시청률에 ‘목숨 건’ 행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홍선영의 ‘혹독한 다이어트편’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방송에 내보냈다. 당시 다수의 시청자는 방송 게시판을 통해 ‘일반인의 일상을 봐야 하느냐’, ‘기획의도를 잊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냈지만, ‘미우새’ 측은 어떤 언급도 없이 홍선영 다이어트 편을 더 방대한 분량으로 편성해 전파에 실었다.

 

뿐만 아니라 ‘미우새’ 출연진은 출연하는 게스트마다 사위,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미혼 남녀만 출연했다 하면 ‘중매프로그램’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엄마들의 과도한 소개팅 요구에 편집은커녕 대놓고 자극인 자막을 입혀 방송을 내보냈다. ‘미우새’ 측이 떨어진 시청률 올리기에 혈안이 돼 스스로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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