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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외치는 정지윤, 긍정 에너지로 현대건설 물들인다

입력 : 2019-12-03 07:00:00 수정 : 2019-12-03 09: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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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포지션 변화와 주전 경쟁. 쉽지 않은 단어들 앞에서도 정지윤(18)은 “좋아요”를 외친다. 그만의 가장 큰 무기, 긍정 에너지다.

 

정지윤은 지난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이었다. 전체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해 주전 센터로 발돋움했다. 총 29경기 92세트서 210득점(공격성공률 33.33%)을 기록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외인 마야의 부상 등 팀 전력에 따라 레프트와 라이트로도 나섰다. 최근에는 다시 센터에 매진했다. 대체외인 헤일리 스펠만이 합류해 날개진이 안정을 찾았다. 주전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올해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신인 센터 이다현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양효진과 짝을 이룰 한 자리를 놓고 출전 시간을 나눠 가졌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다현을 육성하기 위해 중용하면서도 정지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지난달 28일 GS칼텍스전에서 교체 투입된 그가 완전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1일 도로공사전에 선발로 기용해 감을 찾게 했다. 정지윤은 3일 현재 11경기서 91득점(공격성공률 41.90%)을 기록 중이다.

 

다시 센터로 돌아온 정지윤은 “그동안 레프트 공격을 병행했는데 재미있었다. 어떤 포지션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헤일리가 와준 덕분에 앞으로는 센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해맑게 미소를 머금었다.

 

선발 출전 여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과거에는 교체 투입되는 게 더 자신 있었다. 최근에는 선발로 들어가도 플레이가 잘 돼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각각의 위치에 맞게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된다. 어떻게 투입되든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현과의 주전 경쟁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정지윤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웃은 뒤 “우리 둘은 스타일이 다르다. 감독님께서 상대 팀에 맞게, 더 강한 선수를 쓰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현이는 정말 열심히, 배구를 잘하는 선수다. 건강한 욕심이 많아 이런 선수가 신인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나도 다현이와 함께 열심히 하겠다. 내 역할에 더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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