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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노경은부터 지성준까지’…롯데가 그린 큰 그림

입력 : 2019-11-21 15:38:33 수정 : 2019-11-21 16: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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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노경은 계약에서부터 지성준 영입까지’ 큰 그림을 그린 롯데다.

 

드디어 새 포수를 품은 롯데다. 롯데는 21일 한화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투수 장시환(32)과 포수 김현우(19)를 내주고, 포수 지성준(25)과 내야수 김주현(26)을 영입했다. 지난 2년간 포수 고민이 컸던 롯데이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내년 시즌 롯데의 안방은 지성준을 중심으로 정보근(20), 김준태(25), 나종덕(21) 등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성민규 단장은 “당장 눈앞의 시즌보다는, 향후 몇 년을 내다보고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주목한 것은 지성준의 ‘잠재력’이다. 지성준의 나이 이제 만 25세다. 성민규 단장은 “포수의 전성기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늦은 편이다. 미국 통계 따르면, 28~31세 정도”라면서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방망이 쪽 재능이 탁월하다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대목이다. 흔히 타격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수비는 훈련과 경험, 그리고 본인의 노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꽤 영리한 선택이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포수를 영입하면서도 출혈은 최소화했다. 치밀한 프로세스에 따라 움직인 덕분이다. 사실 이번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롯데가 ‘큰 손’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워낙 약점이 명확한데다가, 실제로 화끈하게 투자를 했던 전례도 있다. 롯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적의 카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자유계약선수(FA)는 물론 2차 드래프트, 외인 영입까지 고려했고, 결국엔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보강에 성공했다.

 

치밀한 준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트레이드를 하려면 롯데에게도 내세울 카드가 있어야 했다. 핵심은 장시환이었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장시환은 마운드가 약한 팀에서 탐을 낼만한 자원이다. 지난 4일 롯데는 노경은과 2년 총액 11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 원을 두고 놀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이로써 롯데는 장시환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장시환이 4선발 정도로 뛴다고 가정했을 때, 경험 많은 노경은이라면 대체 가능하다 판단한 것. 성민규 단장이 “결과적으로 지성준을 3억 원에 영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끝이 아니다. 롯데는 순차적으로 남은 과제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롯데가 준비하고 있는 다음 그림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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