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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17 22:34:08, 수정 2019-11-17 23:11:25

    무너진 ‘양’-사라진 ‘광’…믿었던 원투펀치는 어디에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믿었던 원투펀치는 어디에.

       

       원투펀치만 상대에 꽂혔다면 필승이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두 가지 카드를 믿었다. 그런데 믿었던 한 방은 힘이 약했고 다른 손은 뻗어보지도 못했다. 한일전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 속에 마음까지 아픈 이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은 손에 넣었으나 숙명의 한일전에서 패하며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에 걸린 기대가 컸다. 양현종은 이미 2019시즌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6일 프리미어12 예선 호주전에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5일 뒤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미국전에선 5⅔이닝 1실점이었다. 위기 속에서도 실점만은 내주지 않았다. 대표팀 소집 기간 내내 알뜰살뜰 후배들을 챙긴 건 덤이었다.

       

       가장 중요한 일전에서 기대와 달랐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양현종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 특유의 구위와 제구력은 온데간데없었다.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자초해 실점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일본 타자들이 양현종의 승부구를 모두 커트해내면서 승부를 길게 만들었기 때문에 양현종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점도 있다. 다만 우리가 알던 양현종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 다른 에이스 김광현은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당초 김경문 감독은 양현종과 김광현을 모두 마운드에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이 연달아 등판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그런데 양현종이 내려간 뒤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 하재훈 등이 차례로 등판했다. 불펜에서 김광현이 몸을 푸는 모습조차 볼 수 없었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김광현이 몸이 좋지 않아 오늘 등판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

       

       대표팀의 2019시즌은 프리미어12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통한의 패배 속에 더 아쉬운 것은 원투펀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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