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9-11-16 15:43:41, 수정 2019-11-16 21:47:41

    [SW도쿄현장] ‘사비 털어 날아온’ 응원단장들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  

      [스포츠월드=일본(도쿄돔) 이혜진 기자]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한국과 멕시코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돔. 외야석에서 북소리와 함께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이들이 있었다. 한국 대표팀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날아온 ‘치어킹코리아’ 소속 응원단장들이었다. 김상헌 삼성 라이온즈 응원단장, 오명섭 SK 나이츠 응원단장, 이윤승 GS칼텍스 응원단장 등이 이날 일본에 입성했고, 결승전엔 한재권 두산 베어스 응원단장, 김주일 KT 위즈 응원단장 등이 함께한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겠더라고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초청한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사비를 털어 온 이들이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TV중계로 대만전을 봤다. 한국 쪽 관중석이 많이 비어있더라. 우리가 열심히 응원하면 선수들도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쉽진 않았다. 바쁜 일정을 쪼개야 했고, 급하게 표도 구해야 했다. 심지어 16일 일본전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황. 다행히 결승전은 KBO 협조 하에 현장에서 응원할 수 있게 됐다.

       

       

      문화가 다른 만큼, 조심해야 할 것들도 많다. 기본적으로 단상 자체가 없다. 앰프를 비롯해 다양한 응원도구를 바리바리 싸왔지만, 허용된 것은 호루라기와 북 정도다. 그마저도 오후 10시가 넘으면 사용할 수 없다. 선수들의 응원가도 마음껏 부르지 못한다. 저작권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까닭이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그런 내색조차 없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덕분에 주변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들에게 꿈이 있다면 언젠가 ‘한국 대표 응원단’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올스타와 같은 축제 때에도 10개 구단 모두가 모여 응원할 때도 있지만, 비용이 전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그래도 각기 다른 유니폼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율 같은 것들이 느껴지고 한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비록 지금은 미약하다 하더라도,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도쿄돔 이혜진 기자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