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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수원이 FA컵 우승으로 챙긴 세 가지

입력 : 2019-11-11 05:29:00 수정 : 2019-11-11 09: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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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수원삼성(이하 수원)이 FA컵 최다 우승팀이 되면서 세 가지를 챙겼다.

 

수원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코레일(이하 대전)과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1, 2차전 합계 스코어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3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을 만나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으나, 안방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치며 웃었다.

 

지난 4강전부터 1차전 부침을 겪은 뒤, 2차전에서 결과를 뒤집으며 마침내 정상에 선 수원. 수원은 이번 우승으로 크게 세 가지를 챙겼다.

 

▲FA컵 최다 우승팀

수원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역사상 최다 우승팀이 됐다. 이전까지는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4회 정상에 선 터라 공동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야 했다.

 

포항이 일찌감치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수원에 발목 잡히며 조기에 떨어졌다. 32강에서 수원 원정을 떠나 0-1로 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쳐야 했다.

 

경쟁자를 제친 수원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고, 최다 우승팀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다음 시즌 포항이 FA컵 트로피를 거머쥐지 않는 이상, 한동안 수원이 누릴 영광이다.

 

▲이임생 감독과의 동행

이임생 수원 감독과의 연도 이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작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서정원 전 감독의 후임으로 팀을 맡았다. 팀에 제 옷을 입히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리그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사이, FA컵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4부 리그 격인 K3리그 소속 화성FC와의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진짜 위기를 맞았다. 충격 패배 이후 이 감독이 돌연 사임 의사를 표한 것. 그는 “팬들께 FA컵을 드리지 못한다면 거기에 대해 따로 생각해둔 것이 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혹 사퇴를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소리 없이 입만 "네"라고 떼며 고개를 끄덕여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다행히 2차전에서 염기훈의 해트트릭으로 결과를 뒤집고 결승전에 올랐고, 대전과의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FA컵 시상에서 이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 그간의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시즌 ACL 출전권

수원이 FA컵 우승에 목을 맨 이유다. 하위스플릿에 그친 탓에, 리그 성적으로는 절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을 잡을 수 없었다. FA컵 우승팀 혜택으로 ACL에 나서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우승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수원 팬들이 ”고!고! ACL“을 외친 까닭이다. 이에 수원은 한 발 더 뛰었고, 다음 시즌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그리고 향후 정해질 리그 3위 팀과 함께 내년 ACL에 나서게 됐다.

 

이번 시즌 힘들었던 선수 보강도 가능해질 전망.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단 차원에서 지원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더 강해질 수원을 예고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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