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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09 15:40:34, 수정 2019-11-09 15:40:39

    불펜에도 레이더 장비 가동, 기아 데이터야구 본격 시동

    •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함께 설치된 불펜용 레이더 장비>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기아 타이거즈가 챔피언스 필드 주 경기장에 이어 불펜에도 트래킹 데이터 측정 장비를 설치한다.

       

      기아 타이거즈는 11월부터 본 경기장에 설치되어 있는 레이더 측정 장비와 연동 및 호환이 가능한 트래킹 레이더 장치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아가 설치한 이동식 레이더 장비는 불펜의 컨디션과 구위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회전수, 회전축, 공의 변화각, 무브먼트, 릴리즈포인트, 익스텐션 등 육안과 카메라로는 확인하기 힘든 20가지 이상의 정보를 파악하고, 공의 회전수와 구속, 무브먼트로 선수의 구위를 점검할 수 있다. 또 릴리즈포인트, 익스텐션 등을 활용하면 선수의 컨디션과 부상여부를 파악하거나 경기 전 컨디션 점검이 가능하다.

       

      구장에 설치된 경기용 장비와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가동되므로 투, 타 훈련과 2군 경기를 모두 측정하는 것은 물론, 시즌 중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므로 1, 2군 모두 비교 분석이 용이하고 데이터 가공이 수월하다. 따라서 경기가 없을 때 뿐만 아니라, 연습 경기나 시즌 중에도 언제든 불펜과 훈련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아 구단은 마무리 캠프는 물론, 내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훈련, 라이브 타격훈련, 연습경기 등에 모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BO리그에서 트래킹 레이더 장비를 경기장 외에 불펜에도 도입하는 구단은 기아가 처음으로, 타 구단과 다르게 카메라 기반 측정 장비가 아닌 고가의 레이더 기반 장비를 훈련에 적용한다.

       

      그동안 불펜에는 전문적으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가 없었다. 불펜코치가 육안으로, 혹은 선수들에게 컨디션을 묻거나, 간단하게 상태를 카메라로 확인하는 정도였다. 최근 구단들이 활용하는 카메라 기반 측정 장비의 경우 경기장에서 측정하는 레이더 기반 장비와 데이터 호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점차 데이터 야구가 KBO리그에도 도입되면서, 훈련에 사용되는 랩소도, 블라스트 등 데이터 측정 장비를 활용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장비는 모두 카메라 또는 센서 기반의 측정 장비이다.

       

      카메라 기반 측정 장비는 카메라가 찍는 일정 구간의 정보를 토대로 나머지 데이터를 통계, 추정하는 방식이므로 다양하고 변화가 많은 프로선수들의 투구나 타구의 데이터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레이더 장비는 공 자체를 추적하므로 모든 구간을 측정할 수 있어 데이터의 정확성이 높다.

       

      카메라, 센서 기반의 장비는 설치와 부착들이 필요한 장비로 훈련에서만 활용이 가능하며 실제 경기 데이터는 측정하기 어렵다. 현재 많은 구단들이 사용하는 이동식으로 개발된 카메라, 센서 기반 장비는 투구와 타격을 나누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측정할 수 있는 구간이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경기나 야외 타구 측정을 할 수 없다.

      <기아 타이거즈 분석원이 도입한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반 장비의 경우 레이더 장비에 비해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종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앵글 내에서만 공을 계측할 수 있어 릴리즈 포인트와 익스텐션 등의 파악이 쉽지 않다. 경기 중 선수의 상태 점검이 어렵다.

       

      물론 카메라 기반 분석 장비들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모션과 공의 회전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파악할 수 있기에 동작 교정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는 해외에서도 초고가에 속하며, 수준급 용병 투수 1인의 몸값과 비슷하기 때문에 국내 구단 도입은 사실상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아 구단의 새로운 시도는 의미가 깊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데이터의 활용을 천명한 상황에서, 기아의 이러한 시도가 유망주 성장과 성적 반등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제공 플라이트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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