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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10 18:40:37, 수정 2019-11-10 18:40:36

    하늘 나는 자동차 시대도 머지 않았다

    현대차 등 ICT·드론 기업과 협업 / 완전 자율주행·수소전기차에 이어 / 혁신개발 박차… 치열한 경쟁 예고
    • [한준호 기자] #. 2030년대 후반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는 날아다니는 자율주행 수소 전기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대부분 공유 자동차로 택배와 승객을 동시에 실어나르며 차량의 규모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그 덕분에 사람들은 여유를 갖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인 데다 출퇴근 시간도 유연화하고 주 4시간 근로체제가 정착되면서 목적지까지의 도착 시각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바쁘게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 까닭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하는 미래 자동차 시대를 담은 ‘서울 2039’ 상상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30대 회사원 김출근 씨는 매일 아침 휴대전화로 차량을 호출하고 좌석을 선택한다. 5분 안에 집 앞 정류장에 차가 온다는 메시지가 온다. 차량 탑승 후 선택한 좌석에 앉자 차량은 ‘윙’ 소리를 내며 공중으로 올라간다. 좌석 옆 커피 머신에 휴대전화를 태그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면서 나온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한다. 출근 시간까지는 30분이기에 평소 즐겨 보는 드라마를 고르면 좌석 앞쪽에 김 씨만 볼 수 있도록 화면이 자동으로 등장한다. 그렇게 드라마를 보던 중 화면에서 정차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자 김 씨는 가방을 챙겨서 일어났다.

      자율주행이나 전기차는 먼 미래라 생각하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그러나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 전기차가 현재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차에는 반 자율주행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돼 속도는 물론, 앞차와의 거리를 미리 설정해놓으면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수 분간 핸들에서 손을 놔도 잘 달린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투자를 결정한 미국 드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의 드론. 현대차 제공

      이제 자동차 업계는 완전 자율주행과 수소 전기차는 물론, 비행 자동차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혁신 기술 개발과 더불어, 여러 ICT(정보통신기술) 업체 및 드론 기업들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산차 중 대표 혁신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가 그리는 그림에도 자율주행, 비행, 수소 전기차가 모두 담겨 있다. 비행 분야는 2018년 11월 미국 드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미 궤도에 들어섰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톱 플라이트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의 양산 수소 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

      수소 전기차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와 토요타 등 일부 자동차 회사들만 개발에 나섰던 수소 전기차가 최근 들어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간 수소 전기차 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2030년에는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전 세계 수소 전기차 시장은 약 20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EQ 퓨처 전시관에 전시된 새로운 전기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볼로콥터’. 한준호 기자

      수입차 중에서는 고급차 브랜드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시는 물론, 우리나라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 자동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가로숫길에 지상 2층 규모(총 300평)의 EQ 퓨처 전시관을 현재 운영 중인데 여기에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전기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 ‘볼로콥터(Volocopter)’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비행 자동차에 대한 구상 단계지만 이 분야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식으로 자율주행과 수소 전기차, 그리고 비행 자동차에 대한 그림을 공유하며 협력사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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