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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관중 32% 증가’ WKBL, 초반 흥행에 함박웃음

입력 : 2019-11-08 07:00:00 수정 : 2019-11-08 1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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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시즌 초반 구름관중 동원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농구는 ‘겨울 스포츠의 최강자’로 불렸다.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경기력과 각종 잡음으로 인해 그 수식어를 배구에 내줬다. 재밌는 경기력,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팬들이 이동한다는 프로스포츠의 순리를 이길 수 없었다. 발전 없고 제자리걸음 때문에 현실에 부딪힌 것. 남자농구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여자농구는 더 추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WKBL은 꾸준하게 반전을 꾀했다.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경기 외적인 요인들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데 신경 썼고 이번 시즌에는 객관적인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 규정도 바꿨다. 4쿼터 또는 매 연장전 종료 2분 전 상황에서만 가능했던 기존 규정을 경기 중 전반 1회, 후반 2회(4쿼터는 2분 전 1회)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비디오 판독관 제도도 도입해 리그 질을 높이는 데 힘썼다. 구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홍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효과는 1라운드 만에 드러났다. WKBL이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리그를 시청한 팬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요 포털사이트 온라인 중계 동시 접속자 수가 1만9167명을 기록, 지난 시즌 1라운드 평균 1만7085명보다 12% 증가했다. 경기장을 직접 찾는 팬들은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이번 시즌 열린 1라운드 14경기 동안 평균 입장 관중이 18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시즌 1라운드(평균 1405명)와 비교했을 때 32%가 증가했다. 총 관중으로 시선을 늘려도 2만5972명이나 찾았다. 전년도 해당 시점 관중이 2만1075명을 훌쩍 넘어섰다.

 

 

연맹에서는 어떤 요인이 이번 흥행을 주도했다고 봤을까. 김일구 홍보팀장은 “작년 관중이 적었던 구단들이 지속해서 노력한 덕분이라고 본다. 신한은행이 경기장을 새로 단장했고 또 관중을 모시기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새로 창단한 BNK 역시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무료관중으로 인한 단발성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BNK는 첫 경기만 무료로 진행했다. 나머지 두 경기는 모두 유료다. 구단 측이 ‘관중 수입은 관중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그래서 관중 숫자에 따라 경품 추첨 인원이 달라진다. 그런 부분들이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끄는 것 같다”며 “유료관중으로 책정한 수도 구단별로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김 팀장은 “지난 5월에 각 구단과 많은 것을 준비했다. 노력하자고 입을 모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단발성에 그칠 수도 있지만, 시작인 1라운드 수치가 늘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지금처럼 계속 노력한다면 관중은 늘 것이다.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관중이 찰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다”고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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