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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무비] ‘시동’ 박정민, ‘타짜3’의 ‘아쉬움’ 지울까

입력 : 2019-11-06 16:15:35 수정 : 2019-11-06 17: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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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배우 박정민이 영화 ‘시동’으로 스크린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다. ‘타짜3’에서 아쉬움을 남긴 그가 ‘시동’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까.

 

앞서 박정민은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권오광 감독)의 주연으로 나섰다. ‘타짜3’는 전편들과 달리 대한민국 현실을 기반으로 출발한다. 가장 공정한 공무원 시험조차 실력이 아닌 버틸 ‘돈’이 중요한 세상. 청년 도일출이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목숨을 건 포커판에 뛰어드는 내용이다.

 

‘타짜 시리즈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세간의 지적이 맞아떨어진 걸까. 박정민은 짝귀(주진모)의 아들이자 흙수저 공시생 도일출을 맡아 반항기 넘치는 모습 속 진중함이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였지만, 앞선 시리즈의 주연들 조승우-탑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았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중심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극의 서사를 펼치는 중책이기에 박정민은 담백하게 연기를 펼쳐갔다. 하지만 감정의 파고가 없는 연기 탓일까. 박정민의 도일출은 관객들의 뇌리에 강하게 자리 잡지 못한 모양새다. 영화를 보고 남은 건 도일출이 악의에 바쳐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 억울해하는 등 ‘거기서 거기’인 표현이었다. 게다가 타짜시리즈의 묘미는 주연 남녀배우의 ‘화끈한 호흡’. ‘타짜1’의 고니(조승우)-정마담(김혜수)을 비교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였을지 몰라도 스크린 속 도일출(박정민)-마돈나(최유화)에게 ‘타짜1’의 벽은 너무 높아보였다. 결국 그의 도전은 타짜다운 임팩트를 주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그런 그가 영화 ‘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반항아’에 도전한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한 라디오를 통해 “많이 떨린다. ‘시동’도 소중하게 찍은 영화고 많은 분이 노력했다. 저와 배우 마동석,염정아, 정해인이 출연한다. 아직 영화는 못 봐서 조심스럽지만, 퍽퍽한 요즘에 힐링하실 수 있는 영화다”고 자신했다.

 

영화 ‘변산’에서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무명 래퍼 학수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박정민. 영화 ‘동주’, ‘피 끓는 청춘’, ‘전설의 주먹’ 등 작품마다 ‘한 건’하는 그가 ‘시동’을 통해 ‘타짜3’의 아쉬움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영화 ‘타짜3’ 스틸컷,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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