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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꼬리내린 엠넷…‘프듀X’ 논란, 어디까지 책임질까

입력 : 2019-11-05 13:31:21 수정 : 2019-11-05 13: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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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투표 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엠넷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제작진이 지난 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엠넷은 사건 관련 사과를 전하며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7월 엠넷 ‘프듀X’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이 탄생했다. 그러나 정식 데뷔를 앞두고 ‘조작 논란’이 꾸준히 불거졌다. 비단 ‘프듀x’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동안 엠넷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줄지어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참다못한 시청자들이 직접 나서 제작진을 고소했고, 경찰이 방송사와 제작진 수사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프듀X’의 ‘티나는’ 조작이 문제가 됐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국민 프로듀서(시청자)가 응원하는 연습생을 직접 데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였다. 그러나 ‘프듀X’의 엑스원 멤버 선발을 위한 최종 득표수에는 일정한 규칙이 발견됐다. 순위별 득표 차가 동일하게 나타난 것. 유료 문자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이에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연예기획사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제작진 등의 휴대폰을 4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압수수색해 분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30일 ‘프듀X’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에 대해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은 법원에 청구됐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 여부가 갈리게 된다. 경찰은 조만간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엠넷은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종영 이후 수사 진행 결과에 입을 다물고 있던 엠넷 측이 공식적인 사과입장을 전한 것.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 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확인돼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엠넷은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로듀스X101’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제작진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앞두고 있는 엠넷. 시청자의 신뢰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떨어진 상황이다. 과연 엠넷 측이 입장문에 밝힌 ‘책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지 대중의 눈과 귀가 그들을 향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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