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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영의 건강한 눈] 라식·라섹 안되는 내 눈, ‘안내렌즈삽입술’로 안심

입력 : 2019-10-21 18:34:22 수정 : 2019-10-21 18: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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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료실을 찾는 고도근시 환자가 점점 늘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 요즘 어린 학생 대부분은 눈이 나쁜 상황이다. 실제로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러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20대 극초반이다. 

 

실제로 국내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시가 80%를 넘었고, 이 중 20%는 고도근시로 나타난 바 있다.

 

박혜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

문제는 고도근시가 심할 경우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라식·라섹수술 등은 간단하고 효과적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100%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고도근시가 심하거나, 절삭할 수 있는 각막두께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시행이 어려울 수 있다. 안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각막에 흉터가 생긴 경우에도 치료가 불가능하다.

 

안경을 벗고 싶어 내원한 A모 씨(20)는 정밀검사 결과 고도근시가 심해 라식·라섹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특히 오른쪽 눈은 –5디옵터, 왼쪽 눈은 –8.5 디옵터로 왼쪽 눈에는 라식·라섹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A씨에게 오른쪽 눈에는 라식수술을, 왼쪽 눈에는 렌즈삽입술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양 눈에 모두 렌즈삽입술을 받으면 더욱 좋겠지만, A씨는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한쪽 눈에만 렌즈삽입술을 받을 것을 결정했다.

 

-6 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환자는 물론, 라식·라섹이 어려운 사람에게 가장 좋은 대안책은 ‘안내렌즈삽입술’이다. 말 그대로 시력이 좋지 않은 눈에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또렷한 시야를 확보하도록 돕는 치료다. ICL 치료의 경우 각막을 보존할 수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시력교정 효과가 뛰어나고 각막에도 손상을 입히지 않아 수술 후 안구건조증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수술 후에도 수정체의 조절력이 남아있는 것도 장점이다. 만일의 문제가 생겼을 경우 렌즈를 제거함으로써 원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점도 선호도가 높은 요인이다.

 

안내에 삽입되는 렌즈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체로 삽입 위치 및 재질 특성,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따라서 정밀 검사 후 의료소비자의 상황에 맞는 렌즈를 잘 찾아내는 의사를 만나는 게 유리하다.  

 

렌즈삽입술을 시행할 때 눈 크기보다 너무 작은 렌즈를 넣으면 렌즈가 이탈되거나 심한 경우 백내장이 유발될 수 있다. 반대로 렌즈가 너무 크면 홍채가 심하게 앞으로 밀려 이차적인 녹내장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안내렌즈삽입술을 결심했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안과의사로부터 치료받아야 한다. 어떤 수술이든 집도의의 경험과 실력이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맞다. 다만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 처음부터 끝까지 레이저 등의 도움 없이 의료진의 손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다. 수술 후 3년간은 6개월에 한 번, 3년 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안압과 각막상태, 백내장여부 등을 체크해야 한다.

 

박혜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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