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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8 13:00:00, 수정 2019-10-18 15:24:53

    [SW인터뷰]조계현 단장과 KIA는 왜 데이터를 좇을까

    • KIA 조계현 단장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KIA는 지난 15일 신임 감독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데이터를 강조했다. 감독이 지닌 다양한 능력 중 데이터 활용 능력에 무게를 둔다는 의미였다. 장고 끝에 하마평에 올랐던 국내 감독들이 아닌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에 지휘봉을 맡긴 이유도 데이터를 수월하게 다룰 줄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KIA는 왜 데이터를 좇을까. KIA는 다른 팀들에 비해 데이터 야구를 적극적으로 선봉하는 팀이 아니었다. 데이터 야구를 지양했다는 뜻이 아니라 현장의 경험과 감각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전력분석팀의 분석과 통계자료를 실전에서 일정 부분 활용하면서도 코칭스태프의 감각적인 운영을 믿은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데이터만을 활용한다고 해서 호성적으로 직결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야 했다. 상대타율이나 피OPS 등 클래식 스탯뿐 아니라 이젠 투수들의 릴리스포인트, 공의 회전 방향, 타자의 방망이 각도와 탄도, 공의 회전과 속도 등 세밀한 수치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선수들뿐 아니라 팬들도 인터넷을 통해 고급야구를 먼저 보고 접한다. 조계현 KIA 단장은 데이터를 좇아야 현대야구에서 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선 데이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화원 대표이사와 상의해 변화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우리는 데이터야구를 했던 세대가 아니다. 이제는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고급야구를 눈으로 보고 자란 세대다. 옛날 방식도 물론 장점이 있지만 선수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려면 데이터를 가지고 서로 공감해야 한다”고 운을 뗀 조계현 단장은 “수석 코치를 할 때에도 그랬고 단장이 돼서도 느낀 점이 많았다. 투구폼이나 타격폼 등 민감한 부분에서 선수와 코치들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선 데이터가 매개체가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KIA는 지난 7월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트래킹 장비를 설치했다. 테스트 차원이었지만 데이터를 받아 활용해본 전력분석팀도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부턴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조 단장은 “장비를 조기에 설치한 이유도 새로운 감독의 팀 적응을 돕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적된 기록들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윌리엄스 감독은 선진야구를 경험한 사람이다. 만나보니 설정해놓은 방향도 명료했다. 시대적 흐름에 맞게 팀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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