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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11회…‘구원투수’ 문승원은 한 끗이 부족했다

입력 : 2019-10-14 23:42:25 수정 : 2019-10-14 23: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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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최원영 기자] 깔끔한 이닝 마무리까지 한 끗이 부족했다. ‘구원투수’ 문승원(30)이 무릎을 꿇었다.

 

SK 투수 문승원은 2016년 처음으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그해 후반엔 구원투수로 자리를 옮겨 마운드에 올랐다. 2017, 2018년에는 줄곧 선발로 뛰었다. 4~5점대 평균자책점에 각각 6승(12패), 8승(9패)을 기록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자신의 커리어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총 26경기 144이닝서 11승7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8을 만들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3차례 등판에선 구원투수로 나와 총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김광현, 산체스, 소사에 박종훈으로 구상했다. 문승원은 불펜에서 활약해주기를 바랐다.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과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도 문승원을 구원 등판시켰다.

 

문승원은 연장 10회초 1사 1루서 박민호에 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송성문과 김혜성을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아내며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진 건 11회였다. 문승원은 11회초 선두타자 박정음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김하성에게도 2루타를 허용해 1실점했고, 이정후에게도 적시타를 내줘 0-2가 됐다. 박병호를 사구로 내보낸 뒤에야 박희수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박희수가 샌즈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0-3, 문승원의 기록은 1이닝 3자책점이 됐다.

 

문승원은 올 시즌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를 상대로 비교적 고전했다. 상대 타율을 보면 서건창은 0.333(3타수 1안타), 김하성은 0.667(3타수 2안타), 이정후는 0.333(3타수 1안타)였다. 정규시즌서 안타를 내준 데 이어 플레이오프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도 일격을 당했다. 최종 점수 0-3으로 패전투수가 돼 고개를 떨궜다.

 

문승원에겐 너무나 아쉬운, 통한의 11회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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