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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4 11:00:00, 수정 2019-10-14 11:19:09

    [SW엿보기] 박병호 "야구 잘하든 못 하든 일찍 출근은 기본"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잘하든, 못 하든 일찍 출근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박병호 시리즈’는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의 키워드였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작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위기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공·수 양면에서 최고 선수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역시 박병호는 박병호다’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왜 최고 선수인지 그대로 보여준 시리즈였다"고 극찬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 역시 "준플레이오프가 박병호 시리즈가 되길 기대했는데, 실제 이뤄졌다. 너무 고마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비단 그라운드 안에서만 최고가 아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엄지 ‘척’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LG 구본혁이 1루로 전력 질주하면서 박병호의 발을 밟았다. 박병호는 9일 잠실 LG와의 3차전을 앞두고 “실수라는 것을 잘 안다. 구본혁 선수도 말없이 넘어가면 된다. 나도 실수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웃었다.

      박병호가 이처럼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야구를 대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평소 “박병호 걱정은 0.1도 없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그럴 이유가 있다. 자기 관리는 물론 팀 분위기, 후배까지 챙긴다. 살갑게 보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솔선수범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러한 모습은 자연스럽게 그라운드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9일 잠실 3차전 당시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3루 파울라인에서 살짝 벗어나는 타구를 보냈다. 1루를 향해 달려가던 박병호는 타석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이때 대기 타석에 있던 5번 김하성은 타석까지 이동해 박병호가 두고 방망이를 닦으며 박병호를 기다렸다. 선후배 사이에 믿음과 존경이 없다면 분명히 불가능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매일 가장 먼저 출근해 경기를 준비하고,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한다”라며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 역시 최고”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일찍 출근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루틴이 있거나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잘하든, 못하든 일찍 나와 준비를 하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그것을 지금까지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번 타자의 중압감과 압박감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가을야구에서는 늘 부진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그런 부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임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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