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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만나니 더 그립네...김종규 공백 못 메운 LG, 5연패 부진

입력 : 2019-10-13 17:18:06 수정 : 2019-10-13 18: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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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다. 개막 후 전패에 빠진 LG가 김종규(28·DB)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중이다.

 

LG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53-68(9-15 19-16 10-18 15-19)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개막 후 치른 경기에서 모두 졌다. 지난 시즌 최다였던 5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굴욕을 맛봤다.

 

개막 후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두 번이나 50점대 득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11일 KCC전에서 59점에 그쳤던 LG는 2017~2018시즌 전자랜드전 53점 이후 2년 만에 50점대 득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날 경기서 또 무딘 창끝에 울었다.

 

맥을 못 추는 건 김종규의 부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종규는 김시래(30)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는데, 이번 시즌 개막 전 유니폼을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갈아입었다. 김시래만 고군분투하다 보니 화력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 캐디 라렌이 힘을 보태고 있으나 외국인 선수 쿼터 변경으로 인해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다.

 

김종규는 DB에서 펄펄 날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5.7득점, 7.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새 소속팀의 연승 행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만나서도 1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DB의 4연승을 이끌었다. 리바운드도 10회(팀 내 2위), 어시스트 4회(팀 내 3위) 등 공수 다방면에서 맹활약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팀을 이끌던 선수가 적으로 나타나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다.

 

LG는 하루빨리 김종규를 잊고 현 전력으로 공격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처럼 라렌 원맨팀으로 가는 분위기라면 역대 최악의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 김시래와 외국인 선수로 펼치는 단조로운 2대2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턴오버를 줄여 확실한 득점 찬스를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한편 같은 시각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KGC인삼공사와 SK가 만나 원정팀이 승리했다. 81-70으로 승전고를 울린 SK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안방에서 진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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