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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가는 덕담 속에서도 드러나는 승리 열망 “우리가 이기겠다”

입력 : 2019-10-13 15:53:11 수정 : 2019-10-13 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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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 박병호, 장정석 감독,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 최정, 하재훈(왼쪽부터)이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10.13.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우리가 이기겠습니다.”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가 막을 연다.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선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엔 염경엽 SK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 양 팀 대표선수로 SK 최정·하재훈, 키움 박병호·조상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K와 키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각각 김광현, 제이크 브리검이 예고됐다. 양 팀의 에이스가 출격하는 만큼 기대가 높아진다.

 

승리를 향한 열망은 양 팀 수장들의 출사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리그가 끝나고 2주라는 시간이 있었다. 선수들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또 한 번 도전하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작년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면서 “올해 초 영웅 군단 출정식에서 팬 분들에게 아쉬움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꿔주겠다고 했다. 약속 지키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 박병호, 장정석 감독,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 최정, 하재훈(왼쪽부터)이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10.13.

 

사실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SK와 넥센(현 키움)은 지난해에도 인천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치른 바 있다. ‘리턴매치’다. 당시에도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SK가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고,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올라왔다. 수많은 명장면을 배출해낸 시리즈이기도 하다. 5차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가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넥센에게도 크나큰 박수가 쏟아졌다. 팬들 사이에선 아직까지 그때의 경기가 회자될 정도다.

 

더욱이 염경엽 감독은 키움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넥센에서 사령탑 데뷔를 했고, 분명한 성과를 남겼다. 2013년 부임 첫 해부터 팀의 첫 가을야구를 이끌었고, 2016년까지 매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2014년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장정석 감독은 염경엽 감독의 야구를 바로 곁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프런트에서 일했고, 염경엽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들었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치열한 지략대결이 전망된다.

 

스승과 제자, 선후배로 연결돼 있지만, 승부 앞에선 내정한 법이다. 염경엽 감독은 “제자들이 잘 하되, 경기는 내가 이겼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솔직한 답변인 것 같다”고 웃었다. 박병호, 조상우 역시 마찬가지. 덕담의 시간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장정석 감독을 향해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키움이라는 팀을 한 단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고, 장정석 감독은 “염경엽 감독을 오래 지켜봤는데, 정말 철두철미하고 완벽하다. 무엇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과 SK 와이번스의 염경엽감독이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10.13.

 

미디어데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리즈 전망은 어땠을까. 약속이라도 한 듯 6명 전원은 손가락 네 개를 펼쳐 보였다. 팽팽한 경기가 펼쳐질 거라 예상하면서도, 5차전까지 가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은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염경엽 감독은 “SK의 장점은 마운드다. 3선발 헨리 소사까지 좋은 투구를 해준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가슴 속에 있는 간절함, 절실함이 분명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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