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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마운드를 지켜라’…SK 문승원의 임무가 막중하다

입력 : 2019-10-12 16:34:42 수정 : 2019-10-12 16: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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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비상을 꿈꾸는 SK, 중요 포인트 중 하나는 문승원(30)이다.

 

SK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준비하고 있다. 상대는 키움이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5차전 연장 승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도 볼 수 있다. 키움이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라면, SK는 높은 마운드가 강점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각각 팀 타율(0.282) 1위, 팀 평균자책점(3.48) 1위를 기록했다. 상대전적 또한 8승8패로 팽팽했다. 다시 한 번 왕좌를 노리는 SK로서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SK의 경우 엔트리 구상은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투수 12명에 포수 3명, 야수 15명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될까. 포스트시즌은 4명의 선발투수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5선발’이었던 문승원은 불펜으로 잠시 자리를 옮긴다. 시즌 막판 3차례 구원 등판해 위력적인 구위(8이닝 1실점)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볼넷 비율이 높은 ‘4선발’ 박종훈(경기 당 3.69개 허용)보다는 문승원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문승원은 다양한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필승조다. SK에는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 정영일 등의 필승카드가 있지만, 가을야구와 같은 큰 무대에서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심지어 하재훈은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이다. 만반의 대비가 있어야 한다. 다만 1이닝씩 짧게 끊어가면서 연투에 나설지 롱릴리프로서 길게 끌어갈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두 번째 투수로 1+1처럼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문)승원이가 마운드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문승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 26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지난해 SK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당시, 6차전에서 1⅔이닝을 막고 승리투수가 된 것 역시 문승원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문승원의 역할이 막중한 것 같다’는 말에 손혁 SK 투수코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승원이가 최대한 바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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