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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광폭 행보…롯데, 대대적인 프런트 개편까지 꾀했다

입력 : 2019-10-11 15:00:34 수정 : 2019-10-11 18: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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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보다 체계적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는 미래를 향한 의지다.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열망의 표출이다. 최근 롯데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소식이 전해진다. 새 단장이 부임했고, 11명의 코치, 7명의 선수와 이별했다. 퓨처스(2군) 새 감독도 선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지만, 이번엔 유독 진폭이 크다. 처음으로 받아든 10위 성적표, 뼈저린 반성이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조직 재정비는 프런트도 예외가 아니다. 대대적인 개편을 꾀했다.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이다. 하루아침에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후 조직을 파악하는 데 적잖은 시간을 들였다. 직원들과 1대1 면접을 진행하는 가하면, 설문조사 등 하양평가 방식을 통해 구성원들의 생각을 수렴하기도 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인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영입했고, 투자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달라진 롯데는 크게 다섯 개의 메인 부서로 나뉜다. 스포츠 사이언스(Sports Science), R&D(Research&Development), 스카우트, 육성,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팀(Baseball Operation Team)이 그것이다. 롯데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포츠 사이언스는 기존 트레이닝 파트, R&D는 데이터팀의 확장 버전이다.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팀은 기존 운영과 지원 등의 업무를 포괄한다.

 

 

새롭게 합류한 인사들 대부분이 주요 보직을 맡는 것 또한 눈에 띈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트레이닝 코치로 일했던 허재혁 코치가 스포츠 사이언스 팀장으로 가고, 박현우 부단장은 스카우트, 육성 부서를 총괄한다. R&D를 이끄는 수장 역시 새 얼굴 박두산씨며, 관심을 끌었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출신 김성민씨도 이 부서로 배치됐다.

 

스포츠 사이언스는 선수단의 모든 ‘관리’와 직결되는 업무를 총괄한다. 체력, 부상, 재활 관리에서부터 멘탈, 영향 등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선수단 관리를 보다 과학적으로 하게 됐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언급됐던 R&D부서는 현재 계속 인원을 늘려가는 중이다. 세이버 매트릭스는 물론 IT 전문가, 연구원 등 다양한 자원이 함께한다.

 

스카우트, 육성 팀 역시 롯데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서다. 스카우트의 경우 아마추어 관련 스카우팅, 해외 관련 스카우팅, 프로 관련 스카우팅으로 구체화시켰다. 각각의 파트를 이끄는 리더(파트장)가 존재하며, 김풍철 팀장이 부서장으로 낙점됐다.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팀은 박준혁 팀장의 지휘 하에 전략, 지원 등의 일을 총 망라한다.

 

올 시즌 롯데가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팬들의 불신이 커져 갔던 것도 사실이다. 롯데 또한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조직개편을 했다고 해서 롯데의 전력이 하루아침에 점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강팀으로 가는 또 하나의 새 출발선이 될 수는 있다. 다시금 주먹을 꽉 쥔 롯데가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번 비시즌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듯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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