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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0 09:19:32, 수정 2019-10-10 10:54:08

    [SW엿보기] 필승조 깨운 최일언 코치 “너희는 나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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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너희는 나의 자부심이다.”

       

      LG가 3년 만에 유광점퍼를 꺼내 입을 수 있었던 데에는 불펜진의 지분 또한 상당하다. 특히 김대현(22), 정우영(20), 고우석(21) 등으로 이어지는 새 필승조는 LG가 자랑하는 확실한 카드였다. 사이렌 소리를 물려받은 고우석은 65경기에서 35세이브를 올리며 무섭게 성장했고, 정우영, 김대현 역시 각각 16홀드, 9홀드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층 더 탄탄해진 뒷문을 바탕으로 LG는 정규리그 역전승 1위(42승), 연장전 승률 1위(0.900) 등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불안요소가 있다면,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세 선수 모두 이번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다. 기량 측면에선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하나, 20대 초반에 불과한 이들이 가을무대가 주는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고우석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연속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대현도 마찬가지. 포스트시즌 첫 등판 경기부터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수장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중요한 순간이면 어김없이 투입했다. 지금의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 믿었다. 부족한 부분을 꼬집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일례로 최일언 투수코치는 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세 선수를 모두 불러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너희 덕분이다. 너희는 나의 자랑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던져라. 마운드에서 안타를 맞을지언정 쫄지는 말자”고 토닥였다.

       

      ‘잘하고 있다’는 말처럼 힘을 내게 하는 마법도 없다. 정우영은 “코치님의 말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정우영은 “시즌을 치르는 동안에는 구위에 대해 크게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면서 “시즌 막바지(9월 9경기 평균자책점 9.39)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위축되기도 했었는데,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정우영은 8회 초 1사 상황에서 나서 제리 샌즈, 박병호 등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막았으며, 고우석 역시 4사구를 2개 내주긴 했으나 실점 없이 9회를 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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