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9-10-10 08:54:42, 수정 2019-10-10 10:52:39

    [SW의눈] 올림픽은 군 면제를 위해 뛰는 대회가 아니다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선수를 최대한 활용해 목적을 달성하겠다.”

       

      김학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전력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 등과 C조에 묶여 이른바 죽음의 조에 배정된 김학범호는 2020 도쿄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7일 화성에 소집됐고,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4위 이상을 기록해야 도쿄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데다 본선 상대와 평가전을 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해당 연령대 최정예를 꾸려 손발을 맞추고 있다. 특이한 게 있다면 이번 10월 명단에 송범근(22·전북현대), 김진야(21·인천유나이티드), 정태욱(22·대구FC) 등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올림픽은 군 면제가 걸린 대회다. 예술·체육 특기자 중 현행 병역법 시행령에 규정된 대회 등에서 수상한 사람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올림픽은 3위 이상을 해야 한다. 즉,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봉사활동으로 병역을 대신할 수 있다. 이에 이미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군 면제를 받은 위 세 명이 다시 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하지만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올림픽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면제 선수 배제 의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목적 달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것에 치우치면 기회를 놓칠 수 있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 연령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최대한 활용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인데, 군 면제를 받았다고 발탁하지 않는 게 더 문제다. 동기부여가 떨어진다는 말 역시 어불성설이다. 올림픽은 해당 연령이 아니면 뛸 수 없다. 선수에게는 출전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실제 김진야는 “태극마크를 다는 일이기에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정태욱 역시 “의지가 확실하다”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물론 김 감독이 이번 챔피언십까지만 면제 선수들을 활용하고, 올림픽 본선에서는 제외할 수도 있다. 선의의 내부 경쟁을 위한 묘책일 수도 있다. 그 또한 감독의 결정이고, 올림픽을 준비하는 밑그림이다. 올림픽 대표팀 특성상 군 면제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그게 이 대회를 향하는 과정에서 최우선이 돼선 안 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