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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9 18:07:39, 수정 2019-10-09 18:07:40

    타다 “내년까지 1만대 추진”… 국토부는 ‘발끈’

    서비스 1주년… 새로운 이동사업 패러다임 제시 / 매월 10만명 이상 가입… 운전자들 만족도 높아 / 국토부 “사업 확장 부적절… 개편안 입법화” 제동 / 타다 “생태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맞서 주목
    • [한준호 기자] 5G를 비롯한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 등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움직이는 기업들은 많았지만 실제 가장 잘 보이는 성과를 내는 것은 종합 이동 플랫폼 ‘타다’가 유일했다.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타다는 이용자가 승차거부 없이 가장 빠르게 배차된 차를 타고 안전운전에 특화된 운전자와 편안하고 깨끗한 실내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8년 10월 첫 서비스를 시작해 출범 1년밖에 안 됐지만 타다는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 125만명, 운행 차량 대수 1400대에 운전자 수도 9000명에 달한다. 실제 거리에서 ‘타다’란 로고가 박힌 기아자동차 카니발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새로운 이동사업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타다 1주년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VCNC 제공

      그런 타다가 최근 내년까지 운행 차량 1만대, 운전자 5만명으로 늘리고 서비스 가능 지역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타다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서비스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다의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가 직접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박재욱 대표는 이날 “저희 서비스의 컨셉트 세 가지는 ‘더 정직하게, 더 편안하게, 더 안전하게’였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수익 개선도 상당히 이뤄냈고 이러한 규모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 지금까지의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운행 차량 1만대, 운전자 5만명까지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서진 VCNC 마케팅 본부장은 “입소문과 추천을 바탕으로 이용자 수가 늘어났고 1년간 그렇게 기반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규모를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에서도 타다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타다는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반 기술로 서비스 출시 11개월 만에 예상도착시간을 26% 줄이고, 차량 1대당 호출 횟수를 113% 증가시키는 등 사용자와 공급자 양쪽의 편익을 함께 높여왔다. 이용 확대 속도 역시 괄목할 만하다. 지난 1년간 평균적으로 매월 1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타다로 유입됐으며, 타다 누적 이동 거리는 약 3550만km로 지구 886바퀴를 돌아 이동한 것과 같은 수준이며 차량 대당 이동시간을 합하면 172년에 달한다. 이용자들의 호평뿐만 아니라 사납금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택시 운전자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타다가 고용한 운전자 중 하루 10시간, 월 25일 근무한 경우, 월평균 소득은 31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업무 시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파견 또는 프리랜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운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타다는 처음 베이직에서 8월 법인 대상 전용 서비스인 ‘타다 비즈니스’를 출시했으며, 택시기사들이 운전하는 ‘타다 프리미엄’, 노약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타다 어시스트’ 등 서비스도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전동 킥보드,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으로 차종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러한 타다의 계획에 국토교통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7월 17일 ‘플랫폼 운송사업자는 택시면허를 사들인 만큼만 서비스해야 한다’는 내용의 택시제도 개편안을 연내 입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택시가 포화 상태인데 이를 더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이동사업 플랫폼 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인데 타다의 1만대 계획은 택시면허를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렌터카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기에 충돌할 수밖에 없다.

      타다의 1만대 차량 확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곧바로 “타다의 사업 확장 계획 발표는 사회적 갈등을 재현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라며 “타다 서비스의 근거가 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예외적인 허용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박재욱 대표는 “여러 문제가 있는데 관련 업계의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거쳐 법안이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상생방안은 그러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전체적인 이동 사업 생태계를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맞섰다.

      지금까지 놀라운 성과로 새로운 이동사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타다로서는 앞으로 1년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관련 법안이 통과도 안 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목표를 제시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그만큼 초반에는 수익 등이 불투명했는데 이제는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은데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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