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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붓고 약해지는 잇몸… 어떻게 관리하나요

입력 : 2019-10-09 10:47:27 수정 : 2019-10-09 10: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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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of female patient having her teeth examined by specialist

[정희원 기자]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10월은 풍요와 수확을, 그리고 10일은 임신기간(10개월)을 의미해 제정됐다.

 

임산부는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 몸의 변화를 겪는다. 비단 출산 과정에서뿐 아니라 임신 기간 내내 이곳저곳이 아프고 상한다. 산모들은 그럼에도 자신뿐 아니라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까봐 임신기간 내내 건강관리에 신경쓴다.

 

◆임산부 절반은 ‘치주염’… 조산·태아 충치발생 가능성↑

 

다만 산모들은 ‘치아 건강’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 임신 중인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치주질환에 자주 노출된다. 임산부의 28.3%가 치은염, 46.9%가 치주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임산부의 치주염은 조산을 일으킨다. 이는 임신성치은염이 염증물질 중 하나인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촉진하고 면역반응과 자궁수축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밖에 저체중아 출생, 신생아 충치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

 

임신 후 잇몸병이 생겼더라도 출산 후에는 증상이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임신 기간 내내 고통받기 쉬운 게 사실이다.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잇몸에서 계속 피가 난다면 임신 중에도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음식을 먹은 뒤 바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유리하다.

 

◆임신계획 동시에 ‘치아관리’ 필요

 

치과 전문의들은 가임기 여성이 임신계획을 세웠다면 구강검진을 받고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임신하면 국소마취제·진통제·항생제 등 약물 사용이 한정되고, 치료 과정에서 산모가 느끼는 통증과 정신적 충격도 혈압을 높이거나 자궁수축을 일으킬 수 있어 치과치료가 제한적이다. 부득이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안정기로 접어드는 임신 4∼6개월 사이가 바람직하다.

 

◆잇몸병 방치하다가 ‘치아상실’… 임플란트 식립 불가피

 

만약 임신 후 심해진 잇몸병을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고수진 을지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임신 중에 잇몸출혈과 이가 들뜨는 잇몸질환으로 고생하면서 치료를 미루다 임신 후기에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거나 심하면 출산 후 어금니를 뽑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치아를 상실했다면 임플란트 식립을 피할 수 없다. 다만 임플란트는 한 번 시술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임플란트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거나 관리에 소홀하면 통증이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다.

 

이렇다보니 임플란트 치료를 결심했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치료받는 것은 물론 내구성이 강하고, 치아에서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이와 관련 조규성 연세대 치과병원 치주과학교실 교수팀이 881명의 환자에게 식립한 스트라우만 임플란트 1692개의 10년 후 생존율을 관찰 연구한 결과, 98.23%의 임플란트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이는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임플란트 장기 생존율을 연구한 국내 첫 사례로, 작년 7·8월 국제 학술지 ‘CIDRR(Clinical Implant Dentistry and Related Research)’에 게재된 바 있다.

 

다만 임플란트 치료는 시간이 꽤 소요되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아랫니는 3개월, 윗니는 총 6개월 정도 걸린다. 임신한 상황에서 임플란트 치료는 다소 무리가 있다. 치과 전문의들은 아무래도 시술 기간이 길고 스트레스를 유발할 우려가 높아 출산 후로 미루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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