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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Again 2018…SK, 한 번 넘어졌어도 좌절은 없다

입력 : 2019-10-09 07:00:00 수정 : 2019-10-09 1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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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아픔이 있을지언정, 좌절은 없다.’

 

‘Bad news travels fast.’ 부정적인 정보는 긍정적인 것보다 더 빠르게, 깊숙이 각인되는 법이다. SK는 올 시즌 88승을 하고도 고개를 숙인 팀이었다. 2위라는 성적표 자체보다는,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아쉬웠다. 8월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를 내는 데 실패하며 승차 없이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씁쓸한 결과 앞에서 구단 역대 최다승 경신(88승·종전까진 2010시즌 84승) 등의 성과는 힘을 잃었다.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정규리그는 끝났다. 중요한 가을야구 무대가 남아있다. 반성할 건 반성하되, 이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도약을 꾀할 때다. SK가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준비에 앞서 ‘검은 그림자’를 지우려 노력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첫 공식 훈련 일이었던 지난 3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체는 4시간에 걸친 긴 미팅을 진행했다. 부족했던 부분과 나아가야할 점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었다.

 

 

결전을 앞두고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치기 위한 노력들도 엿보인다. 일례로 SK는 이번 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를 ‘ONCE AGAIN! CHALLENGE! 또 한 번의 도전!’으로 정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지난해처럼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소통 또한 강화한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 라커룸에 박스 하나를 설치했다. 코치진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들, 직접 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익명으로 자유롭게 전할 수 있는 창구다. 낯설어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나름대로 꽤 쏠쏠한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SK만의 세리머리도 구상 중이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뜨기 바로 직전이라고 한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면 밝은 내일이 오기 마련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이를 악문 이유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던 8일에도 점심시간부터 나와 피칭, 타격, 주루, 수비, 작전수행 등 다양한 훈련을 이어갔다. 고참부터 어린 선수들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SK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역전드라마를 꿈꾸는 SK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이혜진 기자,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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