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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7 10:41:40, 수정 2019-10-07 13:57:18

    [SW이슈] 허재-현주엽, ‘스포테이너’의 새 시대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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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지상파와 종편을 가릴 것 없이 스포츠 스타의 ‘예능 활약’은 보기 흔한 일이 됐다. ‘국민 MC’ 강호동을 시작으로 ‘예능계의 블루칩’ 서장훈까지 이제 예능에서 ‘스포테이너’(스포츠 스타와 앤터테이너의 합성어)는 더이상 화제성을 위한 반짝 출연에 그치지 않는다. 스포츠 스타들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신(新) 예능계에서 최근 허재와 현주엽의 활약이 돋보인다.

       

      ‘농구대통령’으로 불렸던 허재는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뭉쳐야 찬다’는 농구, 씨름 등 스포츠 역사에 획을 그은 전설의 스타들이 ‘축구’라는 낯선 세계를 만나 조기 축구계의 전설로 거듭나기까지 과정을 그린다. 허재는 왕년의 야성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허술한 축구 실력을 뽐내며 웃음을 자아낸다. 방송인 김용만과 함께 필패(必敗) 듀오로 활약, 공 앞에서 쉴 새 없이 허둥지둥거린다. ‘심판이 골이라고 하잖아’라고 울화통을 터뜨리는 ‘귀여운’ 모습도 보인다. 인기에 힘입어 허재는 한 피자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가 하면, SBS ‘정글의 법칙’에 합류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농구 선수 출신 현주엽도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먹방(먹는 방송)’을 통해 화제를 낳고있다. ‘먹방계의 타노스’라는 별명을 지닌 현주엽은 초대형 햄버거를 주문해 순식간에 절반 가까이 먹어치우는가 하면 베이컨을 둘러 튀긴 햄버거를 추가로 시켜 단숨에 해치운다. 특히 필리핀 전통식당에서의 새끼 돼지 통구이인 레촌을 주문해 모두 먹어치우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제대로 자극한다. 현주엽의 ‘먹 활약’으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평균 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대로 준수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주엽은 SBS ‘정글의 법칙’,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tvN ‘버저비터’ 등에서 활발한 예능 활동과 함께 프로농구 LG 세이커스 감독도 놓치지 않는 열일 행보로 또 다른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뭉쳐야 찬다’의 성치경 PD는 ‘스포테이너’의 인기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그는 “시청자들은 그동안 출연진을 스포츠 경기를 통해서만 보지 않았나. 허재 전 감독님을 포함해 많은 시청자는 그의 전성기 시절을 많이 떠올릴 것”이라며 “스포츠인이라 축구도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셨을 텐데 의외로 잘 못하니 시청자들은 그들을 두고 이웃 같은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결국 반전 매력이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포테이너’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7일 스포츠월드에 “서장훈은 스포츠 선수 출신 예능인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성공했지만, 오로지 자신만의 콘텐츠와 캐릭터로 가능했다”며 “그러나 요즘 등장한 ‘스포테이너’들이 방송의 에피소드가 다 떨어진 뒤에도 화제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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