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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 김비오, 3년 자격 정지 중징계

입력 : 2019-10-01 15:39:14 수정 : 2019-10-01 16: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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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결국 필드를 한동안 떠나게 됐다.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날린 김비오(29·호반건설)가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골프(KPGA)는 1일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어 김비오에게 3년 자격 정지 및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사건은 지난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파이널라운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16번 홀 티샷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샷 직전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왔고 김비오의 스윙에 방해가 됐다. 분명 선수로서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비오는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해당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했다.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갤러리뿐 아니라 중계화면을 통해 경기를 즐기던 시청자들까지 그 상황을 생생하게 봤다.

 

 

결국 상벌위가 열렸고 김비오는 중징계를 받았다. 김규훈 KPGA 상벌위원장은 “김비오는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로서 굉장히 경솔한 행동을 했고 이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 물론 대회가 끝난 뒤 반성과 사죄의 뜻을 보였고 개인 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다시는 이런 일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결과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우진 KPGA 운영국장 역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과 대회 스폰서 관계자 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갤러리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인성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 선수들은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 대중의 관심이 있어야 대회가 열리고 TV를 통해 중계되며 결과가 언론에 의해 쓰여진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상심이 컸을 팬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들이 활동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궤를 같이했다.

 

당사자인 김비오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갤러리분들을 비롯해 동료 선수와 스폰서, 협회 등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모든 것은 협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협회의 결정에 모든 걸 따르겠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앞으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함을 가지고, 프로 선수이기 전에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겠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JTBC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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