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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용권’ 이대성이 유재학 감독에게 미안해한 사연

입력 : 2019-10-02 10:59:00 수정 : 2019-10-01 22: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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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신반포 김진엽 기자] “감독님께 믿음을 드리고 싶어요.”

 

지난 시즌 KBL 챔피언결정전 MVP 이대성(29·모비스)이 유재학 모비스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이 목전이다. 비시즌 동안 몸을 바짝 끌어올린 모비스와 이대성도 마찬가지. 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BL 미디어데이를 통해 못다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대성은 비시즌에도 시즌 못지않게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 농구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6월 초 진천 선수촌에 들어가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승이라는 수확을 일궜다. 이후에는 소속팀으로 복귀, 태국 방콕으로 건너가 2019 아시아 챔피언스컵에 나섰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이대성은 다음 시즌 준비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건강하게 잘 뛰었으면 좋겠다”며 “지난 시즌 같은 모벤저스(모비스+어벤저스)급은 아니다. 다른 팀들도 강해졌기에 우리 역시 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유재학 감독이 우승 공약으로 이대성에게 걸었던 ‘자유이용권’도 잘 사용하고 있다. ‘자유이용권’이란 자유로운 경기를 선호하는 이대성에게 유 감독이 특별한 제지를 하지 않는 걸 뜻한다.

 

이대성은 “자유이용권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훈련이든 경기든 어떤 상황에서도 감독님이 말씀하지 않으신다. 지금까지 꿈꿔왔던 상황이다”며 기쁨을 표현하다가도 “그만큼 더 많은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다. 하지만 지난 챔피언스컵에서 느낀 경기력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감독님께서 약속을 지켜주시는 만큼, 나도 감독님께 믿음을 드리고 싶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월드컵을 통한 세계의 벽 실감, 자유이용권 등 외에도 이대성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결혼. 지난 시즌 우승 직후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대성은 “그전에는 혼자여서 더 운동으로 풀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워라밸을 신경 쓰고 있다”며 “운동을 소홀히 한다는 것이 아니다. 적절히 균형을 잡은 것이다. 아내와 대화도 많이 하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힘들 때 버티는 힘이 생겼다”며 사랑꾼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상도 있었지만, 경기장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과 농구를 못 하는 건 별개다.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며 다음 시즌에도 모비스의 정상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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