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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연예계는 지금 ‘악플과의 전쟁’

입력 : 2019-10-01 14:31:48 수정 : 2019-10-02 08: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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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와 가수, 방송인을 막론하고 연예인들이 ‘악플과의 전쟁’에 나섰다. 무분별한 악플과 루머 유포에 고통을 호소하던 이들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최근 이승기, 수지, 공유, 정유미 등 배우들이 연이어 악플러 고소 의사를 피력했다. 지난달 27일 매니지먼트 숲은 “소속 배우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 및 악플러의 행위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소속 배우들을 보호하고자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배우 공효진의 경우 증거 자료를 취합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고, 배수지는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오랜 기간 공유를 괴롭혔던 악플러는 올해 4월 벌금형을 받았고, 정유미에 대한 악성 루머 게시자 및 유포자도 최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승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악플러들의 행위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자, 9월 말 법무법인을 통한 고소 절차를 시작했다. 2016년 고소 진행 당시 벌금형에 처한 루머 유포자 모두가 선처를 호소했지만 단 한 건도 선처 없이 진행했다는 결과를 밝히며 재차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지성, 천우희, 신세경 등이 소속된 나무엑터스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배우 이민호도 악플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다. 가수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는 8월 강다니엘 관련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후 소속사의 자체 수집 데이터와 팬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 고소인 진술까지 마쳤다. 그룹 방탄소년단도 마찬가지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커뮤니티, 포털, SNS 등에서 단순 의견 표출을 넘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을 벗어난 악성 댓글, 게시물 등을 지속적으로 작성하거나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고소 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임창정, 박봄, 뉴이스트, 세븐틴 등도 강력 대응을 알렸다.

 소속사들은 입을 모아 “악플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고 증거 자료 확보 후 법적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협의나 선처는 절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이다. 악플러들의 행동에 대해 법적인 제재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규제 수단이 없어서다. SNS 사용으로 루머 유포가 빨라진 것도 큰 이유다. ‘설마’하는 생각으로 무자비한 공격을 가한다면 돌아오는 건 고소뿐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줘야만 증명되는 안타까운 상황.

 

 최근 JTBC ‘악플의 밤’에 출연한 가수 신지는 “2002년 신우신염으로 고생했는데, 쉬는 기간 동안 임신했다고 하더라.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거식증이 왔다. 일주일 만에 7㎏이 빠졌다. 그리고 방송에 나갔더니 마약을 했다고 하더라”며 악플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의 관심사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직업이라는 이유로, 익명성을 악용해 악의적이고 공격적인 비난을 퍼붓는 악플러들의 만행을 감수해야 할 의무는 없다. 악플러들을 향해 단호하게 칼을 빼 든 많은 연예인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는 이유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세계일보 DB,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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