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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30 05:29:00, 수정 2019-09-30 19:31:26

    [SW이슈]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 ‘프로’ 의미 되새겨야 할 김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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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팬이 있기에 프로 선수가 존재하는 법이다. 김비오(29·호반건설)는 이 사실을 잊은 듯했다.

       

      지난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파이널라운드.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한 김비오가 대회 정상에 섰다. 지난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최초로 KPGA투어 다승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했다.

       

      김비오가 잊힐 뻔한 선수였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2010년 대상, 신인왕·최저타수 1위를 모두 차지하며 꽃길만 걷는 듯했지만 미국 무대 진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다행히 올해는 제2 전성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물오른 스윙을 뽐내는 중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골퍼’ 김비오로만 봤을 때다. ‘프로’라는 수식어까지 붙이기에는 큰 아쉬움을 남기는 행동을 해 우승이 빛바랬다.

       

      사건은 16번 홀 티샷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샷 직전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왔고, 김비오의 스윙에 방해가 됐다.

       

      분명 선수로서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 갤러리 중에는 골프장 예절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소음을 낼 때가 있다. 안타깝지만 골프장의 일부 변수로서 선수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김비오는 화를 참지 못하고, 해당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고 드라이버로 그라운드를 내리치는 등 곧이곧대로 자신의 화를 드러냈다.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갤러리뿐 아니라 중계화면을 통해 경기를 즐기던 시청자들까지 그 상황을 생생하게 봤다.

       

      갤러리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린 행동이다. KPGA는 단순히 선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각종 관계자 및 갤러리까지 모두가 함께할 때 비로소 진짜 프로 무대가 된다. 그러나 그 순간 김비오에게 갤러리는 그저 방해요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한두 해 대회에 나선 신예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 더욱 큰 비난을 초래했다. 결국 김비오는 경기 후 “내 잘못이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30일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이번 사건에 대해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프로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야 할 김비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JTBC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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