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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라디오, 새 플랫폼 구축 위해 합종연횡

입력 : 2019-09-29 18:10:58 수정 : 2019-09-30 1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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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푹’+SKT ‘옥수수’ / 통합 OTT ‘웨이브’ 공식 출격 / CJ ENM, JTBC와 MOU 체결 / 통합 OTT 플랫폼 선보이기로 / 13개 방송사 ‘듣는 TV' 티팟 출시 / “영상이 없어도 경쟁력 확보 자신”
최근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이 손잡고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모델들이 기존 푹과 옥수수를 통합한 새로운 OTT 플랫폼 웨이브를 이용하는 모습. 웨이브 제공

[한준호, 이재현 기자] 바야흐로 TV와 라디오 등에 등장하던 콘텐츠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탄다. 

 

몇 년 전 새로운 오디오 플랫폼인 팟캐스트가 대세를 이루며 라디오를 위협하더니 이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기존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와 IPTV 등이 새롭게 플랫폼을 구축해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잡아라! 웨이브 등

 

최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와 이동통신사 업계 1위 SK텔레콤이 손 잡고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를 공식 출범했다. 앞서 올해 1월 4개 회사는 지상파 방송 OTT인 ‘푹(POOQ)’과 SK텔레콤의 유튜브와 비슷한 개념의 OTT 서비스인 ‘옥수수(Oksusu)’를 통합해 글로벌 OTT로 키워간다고 합의한 바 있다. 그 결과물이 웨이브로 나온 것이다.

 

웨이브는 최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말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서비스로 성장시켜 간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여기에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도 본격 나선다. 

 

웨이브에서 최초로 국내에 선보이는 미드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왼쪽부터)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면서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푹(POOQ)은 올해 초까지 유료가입자 72만명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웨이브 출범 준비기간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SK텔레콤 제휴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수가 급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CJ ENM이 JTBC도 내년 초까지 통합 OTT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우리나라 내에서의 OTT 플랫폼 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넷플릭스와 유튜브 외에도 디즈니, 애플TV까지 다수의 OTT 플랫폼이 가입자 확보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라디오도 새로운 오디오 플랫폼 시대

 

라디오도 방송사간 협업에 적극적이다. 국내 13개 방송사는 25일 ‘듣는 TV’ 컨셉트의 방송사 연합 오디오 플랫폼인 티팟(TPOD)을 출시했다. SBS와 SBS미디어넷(CNBC, SPORTS, GOLF), YTN, 연합뉴스 TV는 물론 종편 4개사(JTBC, 채널A, TV조선, MBN),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 아리랑라디오), KNN(부산경남방송), BTN(불교TV), CTS(기독교TV), 음악전문방송사(Radio Kiss, Satio) 등이 참여했다.

 

굵직한 방송사들이 연합체를 구성한 만큼, 티팟은 뉴스와 교양, 스포츠, 드라마, 예능, 종교 콘텐츠 등 13개 방송사의 인기 TV 프로그램을 라이브와 팟캐스트 다시듣기로 들을 수 있다. 여기에 24시간 라이브 뮤직 채널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오디오 전용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25일 티팟 출시간담회에 참석한 조재룡 SBS I&M 대표는 “시장 조사를 통해 오디오 콘텐츠를 향한 확신을 가졌다. 비디오 시장 못지 않게 전세계 오디오 시장이 무섭게 성장 중이고 뉴스와 교양은 물론 스포츠, 종교, 교육 분야 콘텐츠는 영상이 없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사들은 올해를 시작으로 오디오 시장에 진입해 연내에 1000만대의 AI스피커와 기기(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에서 티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2020년부터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오디오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워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전용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SK텔레콤 누구 스피커,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빅스비, 네이버 클로바와 제휴를 맺었고, 이어 자동차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SK텔레콤 T맵에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iOS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티팟은 현재 규모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 파트너사의 구미가 당길 만한 사업 모델을 제시해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티팟의 주요 기능을 설명 중인 박종진 SBS I&M 플랫폼서비스실장

박종진 SBS I&M 플랫폼서비스실장은 “티팟에 컨텐츠를 제공하면 ‘팟빵’과 같은 경쟁 플랫폼까지도 콘텐츠를 진입시켜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며 “여기에 참여 방송사가 서비스는 별도로 해도 티팟을 광고플랫폼으로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EBS 라디오인 ‘반디앱’이 해당 사업 모델을 채택했다”라고 강조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swing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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