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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자율주행 차량 본격 양산”

입력 : 2019-09-25 18:05:22 수정 : 2019-09-25 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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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 앱티브와 합작투자 계획 설명 / 앱티브와 기술 개발 JV 설립 본 계약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공급…내년 출범 / 2022년말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영 /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 선도해 나갈 것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자동차 산업의 주력이 될 완전자율주행 기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분야 세계 정상급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사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에서 ‘톱 플레이어’ 위상을 노린다. 업계에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유력 자율주행 기업이 별도의 JV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모델은 이례적이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 사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단순 협업의 틀을 넘어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최적의 공동개발 방식을 선택한 현대차그룹의 ‘정공법’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주축이 된 자율주행 업계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업계는 물론 ICT 업계의 패러다임을 대전환시킬 최상위 혁신 기술로 꼽힌다. 운전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차량 이동 중에도 모든 탑승자가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 감소,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 ICT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 확보 여부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 사의 협업이 이뤄낼 시너지 효과 인포그래픽.

차량 설계 및 제조,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앱티브가 손잡음으로써 기술 개발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신설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JV 설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자율주행 4단계와 5단계(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에 해당하는 궁극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더는 ‘추격자’가 아닌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앱티브 사 로고

앱티브는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사 순위에서 20위를 기록했지만, 차량용 전장부품만 공급하는 업체 순위로는 세계 선두권 업체로 평가받는다.

현재 보스턴에 있는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거점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총 700여명에 달하며, 총 100여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여타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이 주로 무난한 교통환경에서 기술을 구현하는 반면, 앱티브는 복잡한 교통 및 열악한 기후와 지형 등 어려운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설립을 통해 전 세계에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4단계 및 5단계 수준의 가장 안전하고, 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 사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미국 뉴욕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JV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해나가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ADAS를 비롯한 차량 커넥티비티 솔루션, 스마트카 아키텍처 분야 앱티브의 시장 선도 역량을 보다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은 자율주행 플랫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신설 합작법인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JV 본사를 이르면 내년 중에 미국 보스턴에 최종 설립할 예정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계약 체결 후 뉴욕 특파원 간담회에서 “목표는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것”이라며 “이는 성능 뿐만 아니라 원가의 측면에서도 만족해야 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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