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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불청객 ‘전립선비대증’, 초기에 치료 타이밍 잡아야

입력 : 2019-09-25 03:11:00 수정 : 2019-09-24 21: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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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건조한 날씨, 큰 일교차가 나타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 이 시기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남성들은 환절기 비뇨기 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비뇨기 질환 발병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관을 압박,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을 들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학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노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전립선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또 다른 원인으로 ‘날씨’를 꼽을 수 있다. 따듯한 주간 날씨와 반대로 야간에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갈 경우 전립선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 잦은 야외 활동으로 인해 아침, 밤 사이 찬 기운에 쉽게 노출된 경우 전립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절기 감기로 인해 복용하는 약 등이 전립선 기능 및 배뇨장애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조정호 골드만비뇨기과 원장

전립선 비대증은 초기 배뇨 장애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따라서 이를 일시적인 증상으로 인식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이럴 경우 증상이 악화돼 다양한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방광 기능 변화로 발생하는 과민성 방광을 비롯해 요로감염, 소변 찌꺼기로 인한 요로결석 등이 있다. 심하면 신장 기능 저하 및 요독증도 부추긴다. 최악의 경우 신장절제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기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 정밀 진단 시 환자의 과거 질병 유무, 약물 복용 상태, 전립선 관련 증상 등에 대한 전문의 1대1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이와 함께 신체검사, 요속검사, 콩팥기능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등도 시행한다.

 

특히 경직장 초음파는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한 후 막대기 모양의 기계를 항문, 직장에 넣고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정밀 진단의 핵심 요소다. 검사 시간이 5~10분 정도로 짧고 전립선비대증 진단 결과를 즉시 알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전립선비대증 초기라면 관찰 위주의 대기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수분 섭취량 조절, 카페인 음료 섭취 지양, 규칙적인 배뇨 습관 등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호전 여부를 살핀다.

 

전립선비대증이 중기 이후라면 약물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도 별다른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홀뮴(Holmium) 레이저를 활용한 홀렙(HoLEP) 수술을 꼽을 수 있다.

 

조정호 골드만비뇨기과 원장은 “환절기에 조기축구 및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하다가 아침, 밤 사이 추운 날씨에 노출되어 전립선 기능 약화 및 비대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낮 기온이 상승해도 보온에 철저히 신경을 쓰되 소변을 오래 참는 등 전립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습관을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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