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9-09-23 18:41:01, 수정 2019-09-23 18:40:58

    [한승오의 볼륨미학] 미간주름, 중장년층만의 전유물? 2030도 ‘주의’

    • 최근 30대 초반 A모씨가 내원했다. 이마 한가운데가 살짝 눌린 듯한 느낌을 교정하고 싶다며 필러나 지방이식을 받을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동안 A씨의 자랑은 탄력있고 봉긋한 ‘이마’였다. 하지만 어느새 사진 속 자신의 이마에 굴곡이 드러나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거울로 보면 티가 많이 나지 않지만, 사진만 찍으며 음영이 져 스트레스다. 이 때문에 매끈한 얼굴선도 망친 듯한 느낌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봤을 때, A씨의 문제는 지방이식이나 필러보다 ‘신경차단술’이 더 적합하다는 진단을 내리게 됐다. 이마가 패이는 근본적인 원인이 ‘미간주름’에 있었기 때문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자주 찌푸린다. 업무를 위해 컴퓨터 모니터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할 때에는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자연스럽게 미간에 힘이 들어간다. 미간주름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다보니 모르는 새 이마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미간주름은 흔히 중장년층 이상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미간주름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간주름은 일종의 표정주름으로 20대부터도 나타난다. 특히 유전적으로 아버지나 어머니가 표정을 찡그릴 때 이마 사이에 ‘내 천(川)’자 주름이 생긴다면 자녀도 해당 부위에 주름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이마·미간 주름은 은근히 인상을 망치는 주범이 된다. 얼굴선이 울퉁불퉁해 보이게 만들고, 가만히 있어도 주름이 이미 자리잡을 정도라며 항상 화가 난듯한 표정을 만들어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게 사실이다. 

       

      흔히 미간주름은 보톡스 주사로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주름이 깊지 않다면 이마필러나 보톡스, 실리프팅 같은 쁘띠성형을 적용할 수 있다. 골이 진 부위를 히알루론산 등으로 채우고, 이를 보톡스로 고정하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마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주름이 진 상황이라면 보다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필자는 이미 깊게 자리잡힌 미간주름 등을 개선할 때 ‘이마·미간 주름 신경차단술’을 활용하고 있다.  

       

      주삿바늘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미간 주름의 원인 근육으로 가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게 골자다. 피부 표피의 탄력저하로 생긴 잔주름은 보톡스·필러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피부 근육에 의해 지속적으로 눌린 깊은 주름은 이들 방법만으론 개선에 한계가 있다.  

       

      미간주름 신경차단술은 약 30분 남짓 소요되고, 유지기간 또한 보톡스 필러 보다 길 뿐만 아니라 회복기간도 빠르다. 무엇보다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시간에 치이는 직장인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주름 신경차단술의 시술 원리는 보톡스와 비슷하지만, 지속력과 안정성은 훨씬 뛰어난 의료시술 중 하나다. 이는 신경외과에서 통증 치료로 사용되는 만큼 환자도 안심할 수 있다. 길고 얇은 바늘로 시술되는 만큼 절개가 필요 없어 중장년층에서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최소침습으로 이뤄지고, 시술을 받는 데 특별히 나이제한이 없다보니 20~70대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모녀끼리, 부자끼리 찾아오는 경우도 적잖다. 

       

      다만 신경차단술은 섬세한 신경 추적이 필요한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시술받는 게 유리하다. 화려한 광고나 가격할인만을 앞세운 곳에서 잘못 시술받거나, 무분별한 치료를 받을 경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